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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후 뻘짓 Vol.4 (부제 - 눈물없인 볼수 없는 도배편) 40
mulmandu 일반 | 2015-02-22 15:11 | 조회 : 4324 / 추천 : 13
1424582560_001_도배전.jpg (49 KB)1424583191_002_벽지뜯기.jpg (69.5 KB) More files(11)...

다들 명절 연휴 잘 마치셨는지요? 전 명절 전후로도 집안 수리와 세팅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 이러다 이사나갈때까지 집고칠 듯)

지난번에 도배 초배지 관련해서 뻘질문 글 하나 올린 적 있었는데요.. 그 후기입니다.
http://m.ppomppu.co.kr/new/bbs_view...


서재방의 벽 하나... 벽 상태가 정말이지 엉망이었어요. 벽에 이상한 누런 테잎 자국에 거기에 도마뱀 껍질처럼 일어난 거지같은 포인트 벽지까지.,.. 도저히 이 벽은 참을 수가 없다!! 이런 정신사나운 벽을 눈앞에 두고 컴터를 어찌 쓴단 말인가요.

거기에 문고리 뒤에는 도저히 정체를 알수없는 소음방지쿠션을 박스테잎으로 붙여놓은 엽기적인 모습...


... 이 때 그냥 참고 살자 넘어가자 했어야 했는데.. 다른 할 일도 많은데..



<1일차>

회사에 카톡이 울립니다... 카톡~
"거지같은 포인트 벽지를 이미 뜯고 있다"는.... 뜯는 김에 벽을 다 뜯고 있다는... (이때 이미 늦었음을 직감했습니다 ㅠㅜ)


놀란 마음에 칼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장모님까지 오셔서 함께 벽지를 뜯고 계시더군요 -0-;;;


20년된 낡은 집의 켜켜히 붙어있는 오만가지 벽지를 다 뜯는 일은 정말이지 너무나 힘든 일이었어요. 조금씩 조금씩 벗겨내는데 벽 하나 뿐임에도 몇시간이 걸렸습니다.. 스프레이로 물을 몇통이고 뿌려대면서 오만가지 도구로 긁어내면서 말이죠. 바닥에 쌓인 벽지 쓰레기 치우는데 100L 대형 쓰레기 봉투 하나가 가득차더군요 ㅠㅜ






시멘트 벽이 드러난 상태이므로 초배지를 발라야합니다.
그전에, 사전 작업으로 흉물스럽게 패인 부분을 퍼티(빠데)로 메워주고, 콘센트 부분은 깔끔하게 탈거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차단기도 내려주고 했어요. (그냥 하다가 몇년 전에 감전 당해본 적 있어요 ㄷㄷㄷ)






<2일차>

다음날 초배지를 바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초배지는 얇아서 금방 풀이 스며들기 때문에 그냥 풀을 벽에 바르고 그 위에 마른 초배지를 붙여도 된다고 누군가가 하더군요. 그렇게 하면 정말 편하겠다 싶어서 우리도 그렇게 따라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편하긴 편하더군요. 풀바르고 초배지 당기면서 손으로 슥슥 밀어붙이고 말이죠.

* 이때만해도 신나서 벽에 닉네임도 써주다 mulmandu


초배지는 잘 붙인듯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했다가 초배지가 나뭇가지 모양으로 구김이 왕창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질문글을 올렸었고요. 정말이지 대략 난감했습니다. 벽지 제거하느라 온 가족이 몇시간이고 중노동을 했건만.. 이제 초배지 위에 벽지만 바르면 떙인데 이게 웬 일인지..



<3일차>

위의 사진 2개는 전에 올렸던 초배지의 문제 상태 사진입니다. 들뜨고 구겨진 채로 붙고 난리도 아닙니다...
인터넷에 물어보고 이것저것 생각한 끝에,
- 튀어나온 부분은 커터칼로 평면으로 다 따주고,
- 볼록하게 올라온 부분은 칼로 다 따서 바람 빼주고..
- 갈라진 부분에 다시 풀발라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 패인 부분은 또(!!) 퍼티 발라서 메워주고.... 이것만 해도 또 하루치 노가다 였어요 ㅠㅜ



그래도 재처리하고 나니 벽면이 손으로 만져도 평평해진 느낌이 나더군요..

대체 도배 한면이 이렇게도 힘들 줄이야.. 전에는 도배지 위에 새로 덧붙이는 것만 해봤지 벽지 다 뜯고 초배지까지 해서 제대로 하는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4일차>

도배지를 사러 근처 인테리어 가게에 갔다가 크나큰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아파트 벽이 낣아서 여기저기 울퉁불퉁해서 초배지를 붙여도 벽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더니..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솔루션을 알려주셨어요.

  "그럴 때엔 부직포를 벽에 붙이면 벽이 판판해지고, 그 위에 초배지를 다시 붙이고 새로 하면 된다"

-_-;;;;;;;;;;;;;;;;;

  "그럼 초배지부터 또 다시 해야하는거군요... (절망)"

  "원래 그게 정석이다. 초배지-부직포-초배지-벽지.. 이렇게 붙이는게 도배의 정석이다. 업자에게 이렇게 시키면 하루치 도배가 이틀로 늘어나기 때문에 공임도 두배가 된다. 지금 정말 제대로 하시는거다. 부직포 붙이시라."

그냥 벽지바르고 끝낼까...하다가 하는김에 제대로 하고 끝내자고 부직포를 사왔습니다. 부직포는 벽에 잘 안붙기 때문에 목공용 본드 (오공 205)로 붙여야 합니다. 그것도 한뭉텅이 사왔어요.


부직포 사진입니다. 이건 다른 분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이에요. 실제로 만져보면 약간의 두께감이 있고 보들보들합니다.






부직포 붙인 다음의 사진입니다. 부직포 붙일 때엔 전체에 본드를 바르는게 아니라, 벽에 대고 가장자리 부분만 발라줍니다.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슥슥 밀면서 바르면 좋습니다.) 그 다음에 기다란 큰 부직포를 한방에 붙입니다. 보통 폭이 1m 이기 때문에 위에 한줄 아래에 한줄 크게 가로로 두 줄 붙입니다.



이렇게 붙이고 나니 정말로 벽의 크고 작은 돌기 부분이 대부분 감춰지면서 벽이 매끈해지더군요..



이제 다시 초배지를 붙입니다. 부직포는 금방 달라붙기 때문에 바로 초배지 작업해줘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번 초배지는 흰색입니다. 웬지 그냥 이대로 초배지만 바르고 살아도 될 것 같은 고운 초배지입니다.
이번 초배지 작업은... 지난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제대로 했습니다. 초배지에 풀을 먹이고 반씩 접어 10분 정도 충분히 풀이 배게끔 한다음에, 초배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살살 펴주기만 했어요.

그러자 다음날 초배지 상태가 정말이지 완벽하더군요. (오른쪽 아래 사진)
부직포 위라서 그런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판판했습니다.






<5일차>

이제 마지막으로 벽지를 붙이기로 합니다. 주변 기존 벽지와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구입해놓은 하얀색 일반 합지입니다. (실크벽지 아니에요)

지난번엔 장모님께서 와서 고생하셨는데, 이번엔 울 엄니께서 와주셔서 친히 도와주셨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놈의 벽 하나 때문에 양가 어머님들이 고생...)

벽지에 풀발라 맞닿게 접어놓고 15분간 풀먹인 다음에 잘 붙였습니다.. 이 부분은 셀프도배 해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잘 아시는 부분이므로 긴 이야기는 생략.





전엔 실크벽지만 해봤는데.. 합지라서 그런가? 붙인 다음의 상태가 꽤 많이 쭈글쭈글하더군요. 솔직히 약간은 걱정했습니다. 첫번째 초배지의 악몽이 떠올라서요 ㅎㅎㅎ



이날밤..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설레이며 잠에 듭니다. (이깟 벽 하나 도배에 무슨 해피엔딩인가)




<6일차>

다음날 오후.. 도배에 문제 생길까봐 문 꼭꼭 닫아놓고 난방도 꺼놓은 방에 들어가봤습니다.

흑흑 도배 성공입니다 ㅠㅜ  해냈어요!! 완전 깔끔~






책상 다시 배열해놓고 보니 정말 뿌듯하더군요.





내친 김에 블라인드도 창고에 묵혀둔 놈 중에서 분위기 있는 것으로 교체해서 다시 달았습니다.




하아.... 다신 셀프도배 안할래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6일에 걸친 눈물의 벽 하나 새로 도배하기 뻘글 Vol.4 를 마칩니다...


< 교훈 >

1. 초배지도 우습게 보지 말고 풀 제대로 먹여 풀칠 후 5분 뒤에 붙일 것.
2. 기존 벽지 함부로 뜯지 말고 가급적이면 기존 벽지 위에 그냥 붙일것. <---- 이게 가장 중요<br /> 3. 도배 전에 벽 상태가 너무 안좋으면 과감하게 부직포 사전 작업을 할 것. (생각보다 시간 오래 안걸리고 쉬워요)




이상이었습니다.. mulmandu의 "이사 후 뻘짓" 시리즈도 슬슬 대단원의 막을 내려가는 군요. 아마 다음 편이 마지막 연재이지 싶습니다.

그럼 기나긴 설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 새로운 한주 잘 시작하시길. ^^


* http://blog.naver.com/mulmandu-camp...

신사의골격 다른의견 0 추천 0
도배가 일당이 좀 되는걸로 아는데 이참에 투잡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뿌듯하시겠어요^^
2015-02-22 15:17 | 덧글
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뿌듯한것보다... 겨우 벽하나인데 첫번째 초배지 실패에 부직포까지.. 힘들었어요 엉엉
2015-02-22 15:20 | 덧글
나하나쯤이야 다른의견 0 추천 0
2016-07-12 13:11 * | 덧글
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부직포는 위에 적은대로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그냥 둘이서 잡고 척척 붙인 다음에 슥슥 밀어주면 끝.

부직포 이번에 배워서 좋았어요 ^^
2015-02-22 15:21 | 덧글
소현맘 다른의견 0 추천 0
저희도 요번 겨울 아이들 방꾸며주느라 도배했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구요. ^^
수고하셨습니당~~
2015-02-22 15:19 | 덧글
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흑흑 감사합니다 소현맘동지
2015-02-22 15:21 | 덧글
하나율 다른의견 0 추천 0
후기 읽어보니 저는 도배 꿈도 못 꿀 것 같습니다. ㅎㅎ
2015-02-22 15:27 | 덧글
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도배가 원래 이렇게 골때리는게 아닌데.. ㅠㅜ
2015-02-22 15:37 | 덧글
ssd옵션 다른의견 0 추천 0
이사 가실때 발길이 안떨어 질것 같습니다.

기승전2번으로 ㄷㄷㄷ
2015-02-22 15:31 | 덧글
mulmandu 다른의견 0 추천 0
나갈 때 공사비 받아얔ㅋㅋㅋㅋㅋㅋ
2015-02-22 15:37 |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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