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나서 7번을 만났어요.
주말마다 봤으니 두달정도 네요.
연락은 매일매일 했구요. 아 제가 여자에요.
6번째 만남 때
이렇게 매주마다 계속 보는거냐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하더니..
7번째 만남 후 그 다음날부터 연락이 뚝 끊겼네요.
사실 어렴풋이 짐작은 했던 거 같아요.
그 분이 절 이성적으로 막 호감있어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예의바르고 아주 매너가 좋으신 분이긴 했지만..
연락이 끊기고 혼자 끙끙 앓다가 5일 뒤쯤
바쁘시냐고.. 톡을 보내봤네요.
사실 이대로 서로 잠수타는게 그 분이 원하신 결말이었겠지만
저는 그게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연락올거같고.. 아직 안끝난거 같고.. 그래서요.
그 분은 제 연락에 오랜만이라면서 좀 당황하신거 같았고
제가 눈치없는 걸수도 있지만 궁금해서 연락드렸다
저녁에 시간나면 연락달라. 고 했어요
저녁 늦은 시간에 장문의 카톡이 오더군요
누군가를 만날 시기가 못되는거 같고 죄송하다 예상한 내용이었고
저도 괜찮다고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죄송하실 필요는 없다
앞으로 하시는 일 잘되시고 좋은분 만나셨음 좋겠다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음은 한결 편해요. 전전긍긍하던 때 보다는 체념이 되서
더이상 연락을 기다리지도 않고 프사 염탐도 안합니다 ㅋㅋ
그래도 두달을 만났고 전 이대로 사귀게 될거라 생각하고
그 분을 생각하며 설레곤 했는데..
이게 저 혼자의 생각이었다니 조금 서글프기도하네요
내 마지막 연락에 그 분은 더 우월감을 가지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나를 비웃었을까?
그냥 별로였으면 두어번에서 만나지 말지..
네번째쯤에 내가 그만 둘걸.. 하고 분해하고ㅋㅋㅋ
다 경험이다 싶고
어떻게 내맘에 드는 모든 사람이 모두 내 짝일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일곱번이나 만나봤지만 사귀어보지도 않고
잠수타서 정리할만큼 내갸 매력없는 여자였나 ㅎㅎ 하는 생각도 들고
여튼 머리가 어지럽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