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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폭력에 힘겹게 대응하고 있는 아빠 입니다. 198
[*자동폭파*] 2019-04-09 08:49 | 조회 : 16219 / 추천 : 167
자동폭파(닉네임) : 2019-04-10 08:49

지난주 목요일 자녀가 따돌림과 욕설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글을 올려서 많은 댓글로 도움 받았던 아빠 입니다.

 

온가족과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힘겹게 학교폭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응이 많이 미숙하고 어리숙해 보일 수 있으나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만을 생각하며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격려와 도움의 댓글 부탁 드립니다.

초등4학년 아들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지난번 문의 글도 아내와 함께 보며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최근 아들의 행동

아파트 현관을 나서서 윗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놀이터에 친구들이 있는 걸 보더니

가족을 뒤로한채 당황하며 아래로 내려가 버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를 다녀와서 늘 놀이터로 직행하던 아들이 언제부터 인가 밖을 안 나가려고 했습니다.

얼마전 부터 물어보는 단어가 '고자', '불알', '여자만드는수술' 이런 걸 물어봤습니다.

3월3째주에 저녁에 울면서 '아빠 친구 한명이 계속 욕을 하면서 놀리는데 어떻게 해야되요' 라고 해서

'지금 너가 울고 있는걸 그 친구는 몰라.. 그 친구가 너한테 욕하면 너도 같이 욕해주고 그게 안되면 잡고 흔들어' 라고 했습니다.

3월4째주에 축구를 하다가 괴롭히는 친구 한명이 꼬추를 터트린다고 해서 바닥에 눕혀서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놀려서

울면서 집에 들어옴

집에 혼자 있는걸 최근에 극단적으로 무서워 하고 방에 불을 끄는것도 갑자기 두려워함

 

#4월5일 증언

아내가 하교중인 아들 친구들에게 특정 한명이 지속적으로 욕을 하고

다른 친구들도 제 아들에게 인사도 못하게 한다고 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3명의 아이들에게 동일하고 구체적인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아내와 이런 수치스러운 욕들을 들으며 저희에게 한마디 말도 안했을 아이를 생각하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아이에게 따뜻하게 해주지 못했던 저희를 원망했습니다.

<증언 중 발취한 내용>

'저 애는 개 찐따 새끼니까 말 걸지마' => 등교할 때 다른 친구들에게 따돌림 강요

'애들아 저 애 고추 주물럭 주물럭 만져봐' => 축구할때 같은편 아이들에게 상대편인 제 아들을 성희롱 함

'고추에 여자 새겨 있데. 제 여자야, 저 애 고추 수술했데' => 다른반 아이들에게 소문 퍼트림

'고자를 만들어 버리게 불알을 터트려 버린다.' => 축구 할 때 골키퍼 하는 아들을 계속 맞추며 괴롭힘

'탱탱볼 두개를 보며 이게 니 불알이야'

'너 예전에 내꺼 젤리 한개 먹었지? 이제 이자가 붙어서 한봉지 값 2천원이야 내놔'

 

#4월5일 학교방문, 가해자부모만남

<학교방문>

마침 학교에서 학부모 면담이 있는 날이여서 아내가 선생님께 녹취한 내용을 들려드리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학기초라서 움츠려 있던 아들의 모습이 평소 모습인줄 아셨던 선생님께서 많이 놀라시고 적극 협조해 주셔서

아들을 정상화 시키자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먼서 학교폭력위원회를 제안하셨고 아내도 거기에 동의했습니다.

<가해자부모만남>

저녁에 가해자 부모와 가해자아이, 제 아내와 제 아들까지 6명이 만났습니다.

경찰청 사이트에서 학교폭력 처벌 수위, 사례를 출력했고 가해자 아이에게 해당되는 사항에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또, 증언 중 위의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줬습니다.

시종일관 침착했던 제 아들과는 달리 가해자 아이는 울면서 억울하다고 책상을 내리치며 호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호소 내용이 '나 혼자 한거 아니라고~~' 였습니다.

정말 그 소리가 더 억장을 무너지게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또 어떤놈이 더 있어' 라고 하고 싶었지만

더 충격을 받을 제 아이와 가해자 부모와 냉정하게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해자 아이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 엄마는 정리된 욕설문서를 보고 우리애는 절대 이런말 하지 않는다고 잡아 땠습니다.

할 수 없이 녹취를 들려 주었고 가해자 부모도 많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40분 동안의 만남은 끝났고 저희집, 가해자집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청했습니다.

요구사항은 단 하나였습니다.

'가해자 아이를 우리 아들과 분리시켜 달라'는 거였습니다.

학교도 10분 먼저 보내고, 놀이터에도 절대 나오지 말고, 단지내 도서관에서도 사라지라는 거였습니다.

그 아이만 봐도 힘들어 하는 아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요구사항 이였습니다.

가해자 부모의 동의 답변을 듣고 헤어졌습니다.

가해자 엄마만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뒤돌아 섰습니다. 끝까지 미안함은 조금도 없고 억울함만 가득한 가해자 아이를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 가 없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들이 '아빠...그 친구 오늘 많이 혼나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4월6일~7일

주말 이틀을 '아들의 날' 로 정하고 정말 하고 싶은 모든걸 들어줬습니다.

인천으로 하얀짜장 먹으러 가고, 양때목장 가고, 차이나타운에서 맘껏 놀아주며 너무 너무 좋아하는 아들 모습에

왜 진작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지 못했나 하는 자책감과 미안함에 한없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습니다.

평소 저의 강한 성격에 주눅 들었을 아이를 생각하며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일요일은 야구,축구,도서관을 다니며 아들과 정말 단내나게 놀았습니다.

아들 친구들도 2명 더 불러서 같이놀았습니다.

정말 별거 없는 동네 놀이에서 한없이 즐거워 하는 아들 모습에 캠핑이니, 명소탐방이니 이런걸로 주말을 보내야

제대로 아들에게 뭔가를 해줬다고 스스로 느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아들이 일요일 저녁에 '아빠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는 주말이였어요' 라고 하는데 또 한번 뭉클했습니다.

참... 평소에 별 감정없는 제가 아들이 학교폭력에 대응하면서 울보가 되어 가네요.

아내는 아이 친구 엄마들 4명과 모여서 학교폭력 사실을 공유하고 당분간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등학교,주말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가해자 아이는 할아버지가 옆동네로 데리고 축구하러 가서 단지에 안보였습니다.

그나마 부모가 관심을 가지는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됐습니다.

 

#4월8일

아침에 아내가 4명을 학교에 같이 보냈습니다.

편의점 근처에서 아침부터 라면 하나 먹고 나오는 가해자 아이 무리들을 봤는데

아내를 보자 급하게 숨었다고 합니다.

초등4학년부터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아이를 보니 참.. 한숨이 나옵니다.

그나마 겁을 먹은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오후에 담임선생님께서 가해자 아이쪽 선생님과 면담을 요청하셔서 아내가 다녀왔습니다.

현재 상황만 아내가 설명드리고 학교폭력위원회는 열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관찰과 지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혹시 다시 따돌림이나 욕설이 발생할 지 학교/교육청이 아니라 경찰청(117)에 신고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제 아들은 많이 안정이 된 모습입니다.

스피드스태킹, 야구 등 친구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것에 관심도 가지고 저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많이 격려해주고 오늘 저녁에도 일찍 퇴근해서 아이와 야구 하려고 합니다.

 

처음 따돌림을 경험했을때는 화만 났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만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주말부터는 제 아들을 보게 됐습니다.

너무 착해서 누가 뭐라고만 하면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게 됐고 그게 저 때문인 것 같아서 한없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준 상처에 수년간 노출됐을 아들을 생각하며 아들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인격이 만들어 지고 있는 과정에서 친구를 짓밟고 올라서는 것에 먼저 노출된 가해자 아이도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미미한냥덕
| 다른의견4
흥신소애들 부르세요 합법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고 학폭가해자들은 법이 아닌 주먹이 답인 갱생불가 종자들입니다
[Io]
| 다른의견0
본문보니 생각나는게 요즘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절대 내 아이랑 가해자를 화해시키려고 하지말라.고 요구한다고 하죠.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가해자랑 피해자를 묶어서 화해시키려고 노력 하는 교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런 요구를 한다고 하네요.
[*자동폭파*]
| 다른의견0
그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살면서 많은 벽을 느끼게 될텐데 그때마다 피해갈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들과 아내와 함께 노력하여 잘 넘어 보려고 합니다.
미미한냥덕 다른의견 4 추천 44

흥신소애들 부르세요 합법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고 학폭가해자들은 법이 아닌 주먹이 답인 갱생불가 종자들입니다

2019-04-09 08:52 | 덧글
솜사탕주먹 다른의견 0 추천 0

혼내드림이요?

그런게 진짜 있어요?

2019-04-09 09:12 | 덧글
오디션 다른의견 0 추천 3

 

있어요...

2019-04-09 09:16
마늘makethman 다른의견 0 추천 0

실제 이런게 있군요 

2019-04-09 09:55 | 덧글
나문닢 다른의견 0 추천 0

이방법은 최후의 최후에 써야할것같네요..

2019-04-09 09:25 | 덧글
헌드레드 다른의견 0 추천 1

가끔은 최후까지 안가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 최후가 어딘지 모르니까요.이미 손도 못씀데까지 간뒤에 후회해봐야 답이없죠

2019-04-09 09:28
나가라쟈 다른의견 0 추천 2
최후에 최후란것은....언론에 자주 나오듯 자녀의 "최후" 이후를 말씀하시는거죠? 학교 집단 괴롭힘/폭력의 경우 적정 단계란건 없습니다. 인지 즉시 최후를 가정하고 움직여야 천추의 한을 남기지 않습니다 어머님. 죽은자식 안고 나뒹굴며 울어퍼대봐야 되돌릴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무관심하고 안일한 부모 역시 공범입니다.
2019-04-09 09:45 | 덧글
가나뿌 다른의견 0 추천 0

부모 속도 모르고

2019-04-09 09:53 | 덧글
버스운전쥑이네여 다른의견 0 추천 0
악질 흥신소에서는 돈만받아먹고

되려 상대부모한테 말하겠다 협박만 한다고 합니다

저게 무조건적인 답은 아닌것같습니다

2019-04-09 11:41 | 덧글
nono 다른의견 0 추천 2

4학년 애들이고

 

일단 지금 진행상황상 좋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흥신소는 천천히 생각해보셔도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2019-04-09 11:56 |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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