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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목사의 “북한 국민 2000만 명 학살” 발언은 그들의 진심이다 8
 백종투 2019-05-23 20:03 | 조회 : 829 / 추천 : 1

TV 곳곳에 얼굴을 들이밀며 이른바 스타 목사(응?)로 알려진 장경동 씨(대전중문교회 담임 목사)가 설교에서 희대의 헛소리를 한 모양이다. 장 씨의 사퇴를 촉구한 평화나무 재단에 따르면 장 씨는 몇몇 설교에서 “북한이 쳐들어왔다고 하자. 그것은 말도 안 된다. 왜? 그쪽은 2000만이고 우리는 5000만이니까 한 놈씩만 안고 죽으면, 2000만만 희생하면 나머지 3000만이 (살아남게) 되고, 아기는 금방 낳으면 된다”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다.

주말을 앞두고 이런 헛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새삼 더러워지는데, 이 문제를 ‘똥 밟았다 치고’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런 주장은 한 정신 나간 목사의 헛소리만이 아니다. 이는 모든 것을 숫자로 환산하는 이른바 ‘통계 자본주의’의 진심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세상 모든 일에 돈으로 가치를 매긴다. 이게 그 유명한 화폐의 ‘가치 척도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는 사람도 ‘얼마짜리’로 환산이 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연봉 2000만 원짜리가 되고, 이재용의 삶은 자산 규모 9조 원짜리가 된다.

과장이 아니다. 미국 금융기관들이 가장 신뢰하는 지표 중 피코 스코어(FICO score)라는 것이 있다. 피코는 미국 국민들의 신용 점수를 매기는 회사다. 이 기관이 매긴 신용 점수에 따라 미국 민중들의 삶이 결정된다. 피코 스코어의 평균이 대략 700점 정도인데 이에 못 미치는 사람은 대출도 받지 못한다.

가끔 탐욕에 찌든 월가 자본이 이 스코어를 좀 낮춰주기도 한다. 2000년대 중반 미국 금융기관들이 대출 하한선을 피코 스코어 660점까지 낮춰준 적이 있었다(어이쿠, 감사합니다!). 이 덕에 많은 민중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결국 이는 부실대출로 이어져 2007년 금융위기를 유발했다. 민중들은 애써 장만한 집을 도로 다 토해내고 말았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피코 스코어 700점 이하의 국민들은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 여담이지만 피코의 창업자 윌리엄 페어(William Fair)와 얼 아이작(Earl Isaac)은 군사 작전 전문가들이었다. 심지어 아이작은 미국 해군사관학교 장교 출신이다.

군사 작전 하던 자들이 사람의 신용에 점수를 매기니 그 철학이 얼마나 잔인했겠나? 이들에게 인간은 지켜야 할 실존적 존재가 아니라, 작전의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죽어도 되는 병기였을 뿐이다.

이 피코 스코어가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이다. 전세 대출을 받아도, 자동차를 한 대 사도, 이미 신용기관은 우리의 점수를 모두 계산해 놓았다. 보험회사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가격도 액수로 환산했다. 내가 얼마짜리 인간인지 알아보려면 신용등급 조회에 10분만 투입하면 된다. 그들이 낸 점수에 따라 나는 얼마짜리 자동차를 탈 자격이 있는지, 얼마짜리 전세에서 살 위치에 있는지가 결정된다.

장경동의 발언은 이런 사고를 철저히 대변한다. 사람의 생명을 산수로 계산하는 것이다. 장경동은 말한다. “멍청한 놈들. 산수 못해? 5000만 빼기 2000만은 3000만, 우리가 3000만 이익이라고!” 그래서 장경동의 이 헛소리는 절대로 농담이 아니다. 이게 그들의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경동의 산수에는 빠진 것이 있다. 그가 태연히 죽어도 괜찮다고 규정한 4000만 남북 민중들에게는 삶이 있고, 사랑이 있고, 생명이 있고,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는 절대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다. 장경동 따위가 “죽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필립 로스코(Philip Roscoe)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저서 『차가운 계산기:경제학이 만드는 디스토피아』에서 모든 것을 숫자로 환산하는 경제학에 대해 이렇게 질타한 바 있다.

“때로는 우리는 아마 경제학을 완전히 잊고 살아야 할 것이다. 사랑, 돌봄, 그리고 예술에서도 우리는 아끼려고 계산하는 따위의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남을 위하는 마음과 시민으로서의 미덕, 사랑과 돌봄 등은 연습해야만 자라난다. 이런 것들은 아껴야 할 희소한 자원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 …… 나는 감히 주장하고자 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경제학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너그러운 인생을 살자. 사람들에게 베풀며 함께 웃으며 살자. 삶에 사랑과 기쁨이 넘치도록 하자. 그렇게 더 부유해지자.”

장경동 씨, 그래서 말인데 사람에 숫자를 매기고 “이 정도는 죽어도 괜찮아!”라고 주장할 요량이면 먼저 본인이 모범을 보이시길 권한다. 보아하니 장경동 씨는 사람의 삶 속에 녹아있는 스토리도, 사랑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으니 말이다.

아,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생명과 사람의 이야기를 중시하는 나는 당연히 장경동 씨의 죽음을 말릴 것이다. 그런데 4000만 명쯤은 쉽게 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장경동 씨의 의지가 너무나 확고해 보이니, 장 씨가 굳이 죽겠다고 나서면 이걸 도대체 어떻게 말려야 할꼬?

격간간격 다른의견 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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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18:16 * | 덧글
백종투 다른의견 0 추천 0

석가모니 발언이엇죠?

2019-05-23 20:06 | 덧글
격간간격 다른의견 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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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18:16 * | 덧글
LongGate 다른의견 0 추천 2

바퀴벌레같은 개독박멸만이 살길입니다. 

2019-05-23 20:11 | 덧글
예봉산 다른의견 0 추천 0
개독,일베충은 정신질환이네요
2019-05-23 20:16 | 덧글
Vitamin100 다른의견 0 추천 0

사람 목숨을 저런 마인드로 생각하면서 무슨 설교를 할것인가

정말 저런 목사는 바로 퇴출 되어야 한다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 교회목사가 저런 마인드면 말 다했지...

2019-05-23 20:51 | 덧글
한나하은아빠 다른의견 0 추천 0
일단 희생자 2000만명중 1000만은 기독교인들로 채워 넣으면 되겠네요. 

그들이 1000만 이라고 주장 하지만 실제로는 몇명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2019-05-23 22:51 | 덧글
esperanto2u 다른의견 0 추천 0
저 사람 교회에서 자성운동이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경험상으로는 그냥 지나가는 사회 분위기가 야속하네요 ㅠㅜ
2019-05-24 07:53 |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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