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노노에 제 생각을 정리 해보았으나 부포에도 공유해드립니다. 제가 입주한 곳은 용인 포곡에 있는 07년식 아파트입니다. 올해 초 입주해서 반년 좀 넘게 살고 아파트에 대한 후기? 를 적어봅니다.

용인과 광주 대부분이 조정지역에 들어가면서 마음이 급해졌고, 실거주 1주택은 무조건 옳다는 생각에 둔전과 이곳을 고민하다 집 자체가 더 좋은 이곳으로 왔습니다. 신고가 찍으면서 들어왔으니 어딘지 아실듯.

집 자체엔 불만이 없습니다. 밤 11시정도까진 차량을 빼줄 일 없이 기둥옆 공간 등에 주차할 자리가 있습니다. 관리비는 평수대비 아주 저렴하며, 분리수거가 상시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죠. 아파트 입구에서 언덕 올라가면 산책정도 되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실제로 새벽~아침 시간대 어르신 분들이 산책겸 좀 올라가시네요. 대로변으로 5분정도 걸어오면 경안천이 있습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되어있습니다.

뷰는 동마다 아주 다릅니다. 제 경우엔 경안천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보이는데 낮에도 이쁘지만 밤엔 불꺼놓고 거실베란다에 둔 식탁에 앉아서 감상합니다. 아주 이쁘고 만족스럽지만 단지 아랫쪽에 타운하우스 공사가 완료되면 경안천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지 날씨가 좋을 때는 단지에 아이들이 어울려 즐겁게 놉니다. 큰 소리는 안나구요. 여느 아파트에서 들리는 기분좋은 소리정도 납니다. 단 국도변에 있어 밤중엔 밟는 차들 팝콘튀기는 소리가 간혹 들리며, 여름에 경안천너머 돈사에서 냄새가 납니다. 퇴근길에 국도변에선 심하게 나는데, 단지도로로 들어오는 순간 냄새는 사라집니다. 바람이 막아주는지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교통 얘기를 해볼까요? 자차로 다닌다면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영동고속도로가 가까우며, 동백 죽전 쪽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합니다. 다음달 완공되는 57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분당까지 빠르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오포쪽 안막히면요. 바로앞에 있는 45번 국도는 신호가 많고 차량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아쉽겠네요. 단지앞까지 오는 버스는 농어촌버스에 가까우며 시간표 맞춰타셔야 하구요, 5분 걸어내려가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일반버스는 용인시내(둔전 경전철역)와 광주로 가는 20번이 있는데, 자주오지 않습니다. 1113은 너무 안오고, 1500-2번은 외대 안까지 들어갔다 나오며, 신현리를 거치기 때문에 타볼 엄두를 못냈습니다. 강남을 가신다면 20번타고 읍사무소에서 5002번 타면 버스시간이 잘 맞다는 전제 하에 1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차 운행을 못할 때 빼곤 자차로만 이용했습니다. 

제가 느끼는 전망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존 경전철이 광주로 연장되는 계획이었다면 도사마을에도 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겠지만, 계획이 바뀌어 경강선이 연장된다고 하는데 도사마을에 역이 들어선다면 실거래 두배는 넘게 오르겠지만 여기에 역이 들어설 가능성은 낮겠죠. 현재 보평과 유림동에 개발이 진행중이죠! 다음달 둔전 힐스테이트 분양하면서 경전철 라인은 차례로 올라갈 거고, 57번 지방도 연장과 함께 여기도 긍정적인 평가받을 기회가 있을듯 싶습니다. 실제로 둔전쪽 매물은 쑥 들어갔네요. 집값이 오르는 징조로 보입니다. 이 단지는 그렇지 않지만, 실거래가가 살살 오르는 게 즐겁네요.

초월역쪽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걸 보면서 배가 아프지만, 어쨌든 이정도 위치에 이정도 구조에 이정도 뷰를 가진 아파트를 이정도 가격에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제 집을 가진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네요. 마지막으로 거실뷰 보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집 생각에 대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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