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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못하는 것도 정신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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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2021-01-17 15:52
| 조회 : 523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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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34살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대학나와 현재 연봉은 5000 중반 정도로
매달 실수령액 400만원 초반대를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댁에 사는 덕에 모아논 돈도 현금 1억 5천 정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소비가 너무나 두렵다는 겁니다. 얼마전 대학 동기들 모임에 가니 다들, 최소 한개이상의 명품이 있더군요 여자는 백 남자는 구두 시계 등 근데 저는 젤 비싼 옷이 노스페이스 30만원대 패딩입니다. 옷도 주로 유니클로 지오다노에서 입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비싼 소비는 취업때 업무때매 어쩔수 없이 산 아반떼 깡통 입니다. 그것도 스파크 사려돈거 아버지 만류로 아반떼 사서 3년만에 다 갚았습니다.
전 10만원 짜리 신발 하나 사려해도 이걸 사는게 맞나? 너무 비싼게 아닌가 수십번 고민합니다. 결국 못사죠. 지금도 신발도 운동화 2켤레 구두 1개가 다입니다.
전 이런데, 다들 어떻게 몇백짜리 구두며 가방이며 옷을 쉽게들 사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제걱정은 이런 겉모습이 사회생활 하는데 약점 또는 단점이 될까 걱정이되서 뭐라도 하나 명품을 사야하는게 아닌가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없어보이면 안된다는 시각이 있잖아요?)
어릴 적 돈돈 거리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이 형편이 어려우신것도 아닙니다(물론 절 도와줄 형편은 아닙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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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역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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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네요..ㅎㅎ 40중반에 충분히 모으니..그런 습관이 조금씩 바뀝니다. 내 시간이 더 소중하고, 가족 행복이 더 소중하고.. 내 삶이 더 소중하고.. 그래서 이것 저것 장만하고, 여행다니고, 맛잇는거 먹으러 다니고, 결국 지출이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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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너무 예뻐보여서 사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안 이뻐보여서 안 산다는 마인드면 굳이 살필요없습니다. 요상한 디자인의 안 어울리는 명품 입고 다니는 사람보다. 그냥 지오다노 깔끔하고 베이직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더 멋집니다.
그런데 ... 신발 10만원짜리에 수십번 고민은 좀 ... ;;; 일반적인 브랜드 운동화의 평균가격이 있는데 ... 어느 선까지는 나를 위해 소비한다는 오픈 마인드는 유지하는게 좋지않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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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angel
| 명품 자주 사는것도 아니고 1-2년에 한번쯤은 나 자신을 위해 flex 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 저도 그러고 있는데 기분전환되고 좋아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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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간비슷한데... 다들 최소 하나씩은 가지고 있길래 명품 하나사볼까하고 막상 매장가봐도 뭐가이쁜지 모르겠어요 신발10만원짜리 수십번 고민하진않지만 가끔 옷 필요하면 계절에따라서 한두벌정도 새로사는것같은데 평소에는 별로 갖고싶은것도 없어요 차살때도 저는 봐도 뭐가예쁜지도모르겠고 잘굴러가고 문제만 없으면 된다고생각해서 그냥 어느적정선 금액대로 남편이 갖고싶은걸로 사서 타고다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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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본인 행복 기준이죠~
그런데 그렇게 평생 산다고 돈 더 모이는건 아니더라구요 ㅎ 꼭 명품은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더 좋은차 사면 사고날때 안전하다던가, 좋은걸 먹어서 더 건강하다던가, 좋은데 여행가서 추억도 쌓고, 돈 좀 써서 인맥도 쌓고 뭐 그런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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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지합니다.
본인이 10만원짜리 신발 하나 사는데 절절매는 사람인데, 왜 남들따라 100만원짜리 신발을 사는 행동을 합니까? 본인 스타일대로 사세요.
저도 그래서 10만원 넘어가는 신발 잘 안사요. ㅋ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