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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약 나머지
태생이 단단하지 못해서
오랜기간 우울증을 달고 삽니다. 중간에 아주 잠깐 좋아진 적도 있는데 롤백 하더라구요.
남들이 보면 그냥 좀 열심히 사네.. 정도의 삶입니다.
메인잡도 있고, 그냥 어디 대학교에 강의도 하고 있고
돈 버는건 나이의 중위소득보단 좀 더 버는듯 하고, 빚도 없고, 작은 집도 하나있고
누군가가 부러워하는 솔로이고
얼마전에 상담갔는데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요즘 코인으로 몇억씩 날려 상담오는 사람들 많으니 너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막상 당사자 아니면 그 속 모르잖아요. 그사람들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책을 읽자니 타고난 이명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약을 달고사니
안그래도 나이먹어가며 생기는 기억력 저하에 약까지 보태줘서 업무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출근할때마다 스트레스로 공황에 시달리고, 혀바닥도 뜨겁고, 몸도 가렵고
회전근개, 허리디스크 안좋아도 매일 출퇴근전 청소기 미는데 어깨아파 로봇청소기를 샀어요.
그런데 반듯함과 청결, 정리에 대한 집착은 로봇청소기로도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샤워한번 하면 내몸 씻는시간보다 욕실 뒷처리 하는게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하.. 쓰다보니 끝도 없네요.
사람을 어색해하고 멀리하려하니, 명절에 가족들과도 있으면서 그 시간이 얼마나 불편하던지...
입지도 않을 비싼옷을 텍도 안떼고 쟁여두고, 차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뭔가 질러서
기분전환 하고싶고, 이런생활이 매일 반복입니다.
안힘들어봐서 그런다, 배부른소리한다...
저 젊었을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통장에 10원도 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월세 보증금 모자라서 이삿집 길바닥에 짐 퍼놓고 돈 빌리러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생각하면 그깟 삼백이었는데...
그런데 돌려 생각하면 남들도 다 이정도는 하고 사는데 나만 받아들이는걸 힘들어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사는게 지겹습니다.
오늘 하루 잘 지내면 내일 온다는 생각으로 살지만, 지겨워요
어디 이야기 할데가 병원, 그리고 뽐뿌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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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힘내 보세요 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네요. 누구나 힘든건 사실이지만, 누구나 내 아픔과 힘듦이 젤 크기도 하니깐요. 오늘하루도 수고하셨어요. 내일 하루도 그저 살아봅시다. |
오히려 역으로
"그래, 원래 별거 없구나" 하고 받아들인다면
되게 작은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낼수 있더군요. 그게 뭐가됐든 개인들의 몫이지만
인생은 결국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를 찾는 과정..
그렇게 솎아내다보면 온전히 알게 된 나를 들여다볼수 있겠죠
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넘었네요, 편한 밤 되세요~ |
그린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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