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하원 시키러 갔다가 울컥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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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 하원 시키러 갔다가 울컥했어요 ㅠㅠ ¹³²
마법의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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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022-05-17 00:42 조회 : 44897

저희는 맞벌이고 평소에는 유치원 근처에서 근무하는 제가 등하원을 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5시~5시 반쯤에 하원시키러 가는데 하필 오늘 회의가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더니 6시가 넘어서 끝나버렸어요

여태껏 늦어도 6시를 넘긴적이 없었는데 너무 초조해져서 진짜 미친듯이 달려서 6시 반쯤에 유치원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친구들은 다 가고 저희 애 포함 딱 2명 남아있더군요 ㅠㅠ

선생님이 딸아이를 데리고 나오셨고 문이 열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빠 왜 이렇게 늦게왔어?' 하고 짜증아닌 짜증(?)을 내곤 해서 또 혼나겠구나 싶었는데

오늘은 저를 보더니 씩~웃어주더군요?

딸아이를 보자마자 안고

'우리 딸 아빠가 오늘 너무 늦어서 미안해~' 했더니 딸이 하는 말이

'아빠 난 괜찮아, 미안해 하지마, 난 그냥 아빠를 봐서 너무 기분 좋아!' 하고 뽀뽀해주더라구요 ㅠㅠ

앞에 선생님이 계신데 괜히 울컥 해가지고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네요 ㅠㅠ

가끔씩 말 안들을 때는 짜증도 나고 하는데 또 이런 거 보면 이맛에 애를 키우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다들 육아때문에 힘드실텐데 자녀들 미소 생각하면서 힘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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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0

132

뽑쀼리온
| 58 0

울아들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또르르ㅠ 지금은 어쩔티비 저쩔티비 어짤래미 저짤래미 왕킹받쥬 크크르삥뽕 이러고 있네요.. 또르르ㅠ

택배할때 9시넘어서 데리러간적있었는데 다 불꺼진 유치원 바닥에서 남매둘이 자고 있고 야간선생님은 저 언제 오나... 계속 전화주시고.. 울면서 애들 데리고 오던 생각이 나네요.. 금방입니다 아부지 눈 깜짝할새에 아이들은 후딱 커있을거에요 첨엔 너무 미안한 맘 뿐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자부심으로 남습니다 아이들은... 물어보니 기억도 못하네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