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27개월차 쌍둥이를 키우고 있고
저희집은 애들 티비 보여줄때 타이머를 써요.
빨간색이 있는 시간 동안에만 티비를 보여주고
빨간색이 사라지면 티비를 꺼요.
오늘 티비를 보여주고 빨간색이 다 사라져서
티비를 끄겠다고 말하고 껐는데
첫째가 티비를 껐다며 울면서 먹고 있던 약병을
던지더라고요. 그래서 약병을 주워와서 쥐어주고
버리고 오라고 하고 화가 났다고 그렇게 집어던지면
돼? 안돼? 라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다른건 다 대답을 하는데 이것만 대답을 한해서
아이를 안고서 계속 다시 물었어요. 중간 중간
다른거 질문했다가 다시 좀 전에 한 행동에 대해
묻고 계속 반복을 했는데 여전히 다른 질문에는
대답을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해서만 울기만하고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암튼 다시 다른 질문으로
좀 우회해서 오늘 약병 집어던진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대답을 듣긴 했습니다만 본인이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한 20분을 안고서 오늘 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20분 동안 거의 계속 울었고요.
아빠가 첫째 좋아하고 미워하는거 아닌데 오늘 한
행동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 한다고 했고요.
암튼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안고서 어디로 데려다
줄까? 물으니 자는 방으로 데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첫째가 좋아하는 인형 챙겨서 같이 침실로
와서 미워서 그런게 아니다 아빠가 정말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첫째도 아빠 좋아하지? 물었는데..
아니라고 싫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아빠가
사랑하고 이래저래 구구절절 이야기하며 잘 자라고
마사지도 해주고 뽀뽀도 해주고..
첫째는 평소처럼 저를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지만..
아빠 싫다고 하더라구요.
에휴.. 오늘 너무 심하게 했나 싶어 결국 울었네요.
지금까지 아빠 싫다고 한적이 한번도 없는데..
하....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이제 곧 27개월차 들어서는데... 고생 많으십니다. 저 역시 야단을 많이 치는 것 같아요. 잘못된 행동은 일관성 있게 지도하려다 보니 자주 그렇네요. 혼낼 때 부모가 스스로 감정이 섞여있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존재 자체는 사랑스럽잖아요.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부모는 자식에게 원없이 사랑해야하지만 자식에게 항상 사랑받기를 원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미울 때도 있겠죠.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면 서로 상처는 받지 않고 금방 관계를 회복하지 않을까요?! |
아이들 티비를 아예 안보여주면 안되나요?
저도 비슷한 개월수 아이 키우는데
18개월때부터 티비를 조금씩? 보여줬었는데 (타요, 뽀로로)
어느순간부터 애가 티비 볼시간되거나 티비 안보거나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난폭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애엄마가 티비 끊게하려고 노력을 많이했어요 기존에 티비보던 시간에 더 많이 놀아주려고하고 계속 다른거해줘서 지금은 티비 안보고(물론 핸드폰도 안줍니다, 이것도 애엄마는 애 깨있을 때 핸드폰 거의 안해요)
이러고나니 폭력성도 다시 없어졌고 티비에 대한 집착도 없어졌어요
아마 27개월 아이면 티비가 너무 보고 싶은데 그걸 못보게해서 아빠 싫다고한 것 같아서요 |
저희집도 그래서 30개월서부터 거실 티비를 없애고 거실을 놀이방으로 만들었네요.
티비는 끝방으로 옮겼구요. 이거 괜찮은거 같아요. 거실이 생활공간이다보니 확실히 티비에 대한 집착은 사라졌습니다. 6개월 지났네요. 확실히 효과 있어요. 단점은 저희도 티비를 볼수가 없다는거...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