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되어가는 여아이고..

영상노출은 메이시(쥐) 영어 애니메이션만 해주고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영어선생님 제일좋아하고

영어시간에 집중도가 제일 높다고 하고요

메이시는 거의 다 외운거 같은데

내레이션이 영어로 나오면 애가 똑같은 뜻으로 한글로 말해요

영어가 좋아 엄마아빠 쓰는 한글이 좋아 물어보니

영어가 좋대요;

참고로 한글로 의사소통 다 되는아이예요…

이번에 호캉스를 갔는데

영어로 나오는 애니를 제일 재미있어 하더라구요…뽀로로보다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딜레마는…

애아빠는 영어권 유학파이지만 영어를 좋아하지 않고요

저는 국내파에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편견? 같은 게 있어요

대학때 영어 조기교육한 친구들 보면 뭔가

정체성이라든가 그런 부분에서 제가 이질감을 느꼈었거든요

그렇지만 안좋은 쪽은 아니었고 부러움에 가까운?

바나나걸 이라고 해서 겉은 황인종인데 속은 백인(이되고싶어하는)인 여자애들을 비꼬는 듯한 표현도 대학시절 듣다보니…더 편견이 생긴 거 같아요

누가봐도 한국인이고 네이티브 영어가 아닌 여자애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면,

오마이갓~~헐쉬~~(허쉬초콜릿) 아이 러브잇!! 막 이러면 옆에서 보면서 음 뭐지…? 했었던…ㅋㅋ

그리고 국제고교 나온 후배를 봤었는데 유엔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싶다며 꿈을 꾸던…걸 보면서. 평범한 친구인데 되게 기준치가 높네 라고 생각했던…(지금 무슨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거 같더라구요?)

여튼 저희는 그냥 한국살려면 한국어 잘하고

영어는 순위권 대학갈정도로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저희 부부인데

애가 영어를 좋아하니 애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무작정 영유 밀어넣기에는…어릴땐 놀아야지 하는 생각이 있고 ㅠㅠ

조카가 영유 다니고 국제학교 다니는데 영어를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런거 보면 투자대비 아웃풋이 그냥 그런 거 같고…

첫아이이고 외동이라 욕심도 나지만 부담주고싶지는 않고요…

저같은 고민 하시는 분 계신가요?

지금 시기에 영어 좋아하는 아이 뭘 더 해주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돼요 ㅠ 혹시 저희 아이와 유사한 아이가 있으신 육아선배님들 조언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