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왼쪽).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6월이 오면.’

불행 중 다행이다.
프로야구 삼성의 부상선수들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6월이면 완전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 전부터 부상 소식이 이어졌다.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3월말 수술받았다.
복귀까지 3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성규와 김성윤이 빈자리를 채웠다.
포수 김재성은 3월말 오른쪽 내복사근이 약 10㎝ 손상됐다.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3포수 체제를 이루며 힘을 더하려 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김동엽은 개막 후 보름 만에 왼쪽 대퇴사두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지명타자로 11경기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장타율 0.636, 출루율 0.405, 득점권 타율 0.375(8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던 중 생긴 부상이라 더 뼈아팠다.

모두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16일 퓨처스팀에 합류했다.
아마 17일(퓨처스리그 SSG전)부터 경기에 나갈 것 같다”며 “첫 실전이다.
손을 다쳤기 때문에 연습할 때와 실제 타격할 때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울림 등을 더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현준.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어 “김재성은 이번 주 잔류군에 들어온다.
다음 주에는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2~3주 정도 빠르다”며 “김동엽도 컨디션이 좋아졌다.
전반기 내에 복귀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는데 이르면 6월 중순쯤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중위권 경쟁 중이다.
5월만 잘 버티면 6월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팀 전력을 어느 정도 구상한 뒤 훈련을 진행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와 아직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며 “다들 회복 속도가 빠르니 6월부터는 보다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선수들의 부상은 아쉽지만 그래도 외인 세 명(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 외야수 호세 피렐라)이 잘해주고 있다”며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것도 크다.
타자들의 경기력은 더 올라와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성.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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