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지금의 크보 포스트 시즌은 이벤트성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아래와 같이 말씀드리는 방식으로 바뀌어도 상당한 흥행 돌풍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일단 패넌트 레이스 1위 팀을 최종 우승으로 하고, 10월 초부터는 리그 1~5위팀과 퓨처스 리그의 남부-북부 통합 1위 팀도 포함하여 토너먼트 대회를 진행하면 굉장히 재밌을 듯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단, 퓨처스 리그 팀은 1군 팀의 연고 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며, KBO 리그 1위 팀과 퓨처스 리그의 1위팀끼리 붙게 하면, 자존심 지키기와 좋은 동기 부여가 될 듯해요. 1군 리그 1위 팀을 퓨처스 리그 팀과 붙게 하는 이유는 일종의 우승 팀 어드밴티지. :)

또한, 패넌트 레이스의 성적순으로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유인즉슨 매 시즌 높은 순위에 위차하는 팀은 그만큼 선수를 잘 육성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는 반면에 거의 대부분 시즌을 하위권에서 맴도는 팀은 그만큼 선수를 키워내는 능력 역시 상당히 부족하기에 이는 선수 본인도 그렇고, 야구 전체의 흐름에서도 크나믄 손실인 듯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키움처럼 올라갈 팀은 굳이 높은 우선 순위 지명이 아니더라도 선수를 잘 키워내기도 하고요.

덧붙이자면, 지금 한화가 몇 년째 좋은 선수를 상당히 빠른 순번으로 데려가고 있는데요. 이들 중 아직까지는 단 한 명도 제대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습니다. ㅠ 이번 시즌에도 깜짝 놀란 게 이제 막 입단해서 준비도 채 되지 않은 황준서, 조동욱을 조기에 데뷔시키는 경우만 하더라도 팀이 얼마나 조급하고 초조한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하며, 이는 선수의 성장에도 분명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새로운 토너먼트 방식과 리그의 성적에 따른 드래프트 우선 지명권 부여, 기원하는 바입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