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기꺼이 두 번째가 되어주는 것이다. 서로에게 최악이 되지 않고 다만 최악을 지워 주는 것. 더는 이유가 없을 때 마지막 이유가 되어주는 게 사랑이다. 외로움을 더는 잠깐 동안의 쾌락이 아닌, 사는 동안 서로를 가꾸고 길러 주는 행복. 그러니 나는 나답게,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그 선택받음조차 온전히 선택할 수 있으니.
이 명제가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
아름다운 문장들. 40대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다만 중언부언하는 설명적인 문체가 쭉 이어지며 마지막에 가서 힘이 빠져버리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