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대체 휴무일이 있었던 10월 초 4일 연차를 내고 제주 다녀왔습니다.

9월 30일 금요일 5시 반 사무실을 탈출한 와이프를 픽업해서 완도로 고고!

중간에 쉬엄쉬엄 내려가니 12시쯤 도착..힘듭니다ㅜㅜ

차나 기차 비행기 등에서 잠을 못자는 사람인데 무조건 잠을 자야된다 싶어서

차량 선적 후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에 소주 한병? 마시고 배에 승선해 침대에 눕자마자 기절했어요 ㅋㅋㅋㅋ

객실키 수거하러 오신 직원분 노크소리에 깨서 차량으로 이동 후, 바로 김녕해변으로 가봅니다. (여기서 운전은 와이프가 ㅎㅎ)

제주의 아침 공기가 정신을 확 깨워주네요. 

- Day 1

도착하자마자 김녕해변 야영장에 바로 텐트 피칭

망치 소리에 주변 주무시는 분들 깰까봐 팩은 안박고 대충 세팅 끝내니 7시!

쨍한 날씨에 기부니 좋습니다 ㅎㅎ

여기 유료인데 관리하시는 분께서 아침부터 수시로 돌아다니시며 비용 받아요. 

1박 3만원에 전기 3천원, 2박 요금 6.6만원 입금.

화장실 외에는 특별한 편의시설 없지만 해당 구역 쓰레기장을 보니 왜 이 금액을 받는지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클린하우스 운영시간, 분리수거 같은건 전혀 지켜지지 않더라구요ㅡㅡ

어쨌든 피칭을 했으니 해장도 할 겸 먹어야지요. 

저희 부부는 캠핑가서 음식을 잘 안해먹어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장한 귀차니즘 ㅋㅋ

실어온 자전거를 타고 함덕으로 해장국 먹으러 갑니다.

서우봉 근처 내리막에서 모래에 미끌려 와이프는 낙.차.(ㅋㅋ)

시원하게 한뚝배기 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살랑살랑 복귀해서 김녕해변 근처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목욕재개 한 뒤 뒹굴뒹굴 시간을 보냅니다.

잠깐 낮잠도 자고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이 맛에 캠핑하지요 ㅎㅎ

멋진 노을까지 구경하고 아침에 먹은 해장국이 소화되어 슬슬 배 고파질때,

근처에 괜찮은 횟집이 있다하여 걸어가봅니다. 

대기 인원이 많길래 포장하려 했으나 포장도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길래 그냥 산책하며 대기..

배고픔에 불평이 극에 달할 무렵 들어가 먹을 수 있었는데 한 입 먹고 모든 불만이 사라졌습니다ㅋㅋ

일이 바빠 힘드실법도 한데 사장님 포함 젊은 직원들 모두가 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기분 좋게 식사하고 왔네요.

맛있게 먹고 밤산책까지 마친 후 매우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 Day 2

바람 한 점 없던 완벽한 날씨에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

생각해보니 처음 3일간 캠핑하면서 해먹은 유일한 음식(?)이 커피랑 차에요 ㅋㅋ

캠핑장을 베이스캠프로 주변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인데

둘째날도 아침에 커피 마시고 비자림 - 근처 오름 - 만장굴 갔다가 복귀하고 나니 늦은 오후가 되어 있더라구요.

물멍 때리며 차 한잔 마시다보니 또 노을 타임!

사진에 담기지 않는 풍경에 감탄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후기 쓰는거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리고 힘드네요

주기적으로 후기 올리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십니다....

추후 이어서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