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눈물을 머금고..
이번 생에선 못 이룰
꿈의 베이스캠프와 작별한 후

( 미안..맨날마다 꿈속에서 찾아갈게.. )
새로운 베이스캠프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차 필요 없다던
'차알못_캠퍼' 는

( 아~ 몰라~ 안되면 전기자전거 라도 사야 해...)
이제 전기차가 아니면 안 될 지경입니다.
검색 할수록 원하는 건
딱 2가지로 좁혀졌습니다.
1. 일시불
2. 전고가 높을 것..
( 다시 회고해 봐도 정말 단순 무식.. ㅋㅋ )
1번 일시불은 1편의 내용이었고
전고에 관련된 사연은..
언젠가 캠핑장에서 근처 사이트에
차박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차 트렁크 열고 앞에 의자에 앉아계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살짝 비가 내렸고
두 분께선 비를 피해 트렁크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러고 전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
우연히 눈이 마주쳤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 흠칫.. )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고개를 거의 90도로 꺾고 계셨던;;
대략 이런 모습?

( 아니.. 그냥 누워계셔도 될 것 같은데.. )
예전에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을 봤는데..
그게.. 좀비.. 영화였습니다.
아무튼 그때 나중에 차를 산다면
"전고가 높은 걸 사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쯤 되니 차를 사겠다는 건지
텐트를 사겠다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만..
욜심히 검색합니다.

( 세상 심각.. )
아무튼 검색해 보니 대강 마음에 들면 비싸고
일시불 가능하면 전고가 낮고..
그렇게 무료한 시간에 지쳐 갈 즈음
머릿속을 스친
일전에 도로에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 출처 : KGM 홈페이지 )
KGM? 뭐지? 처음 보는데? 수입차 인가?"
첫인상이 살짝 와일드한 포스가 느껴졌던..
그땐 그냥 그러고 지나쳤던 짧은 기억인데..
다시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그때 제가 봤던 모델이
토레스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연기관이더군요.
흑... 아쉬워하며 뒤로 가기 했는데..
샥~ ( 효과음 )
오옷!!
토레스 옆에 전기차가 똭!
( 심봤다... )
EVX 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습니다.
좀 더 얌전한 디자인이었지만
몬가 전기차 다운 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일드와 다소곳의 그 중간 대강 어디즈음..?
( 뭐래.. )
첫인상이 괜찮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일시불..

( 하위 트림 E5는 약 4,700만 원부터..근데 단종? )
나름 내공이 쌓여가는 걸까요..
깡통 가격 보자마자
빛의 속도로 보조금 계산이..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평생을 내연기관 그중에서도
1~2천 대의 고만고만한 차들만 봐오다
( 하아.. 난 언제 벤쯔 타보냐.. )
7~8천 대 전기차에 꺾이고 나니
4~5천은 이제 그냥 우습게 보입니다.
아무튼 사정권 안에 들어왔고
KGM 이란 브랜드가 아리까리 했지만
차알못에겐 대강 무럭무럭 자라나는
신생 브랜드쯤으로 생각됐으며
이니셜의 뜻은 잘 모르지만
뭔가 전기차에 어울리는
또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의
스마트하고도 트랜디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좀 빨리 사랑에 빠지는 타입.. (⁄ ⁄•⁄ω⁄•⁄ ⁄)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체크리스트인
전고를 알아봤는데.. 글쎄..

( 요거다! )
오옷! 제 꿈에 베이스캠프 덩치형들과도
근소하고 오닉5 보다는 더 높은!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바로 이어서 숨도 안 쉬고 유튜브를 찾아봤습니다.

( 아니...아니...트렁크! 트렁크! 서있지 말고 앉으라고! )
차 설명은 집어치우고
오직 유튜버분의 기럭지와
트렁크에 앉은 것만 찾아 광클!
근데 죄다 트렁크에 계신 건
아리따우신 여성 유튜버분들의 영역인 건지..
키 180 이상의 상남자 눕방은
유튜브에선 찾기가 참 거시기 하더군요..
그렇게 찾다 찾다 간신히..
- 집 나갈려면 이 차를 사세요! / 토레스 EVX
※ 아래 말고 위의 링크 클릭하시면 눕방부터 재생 됩니다.

( 썸네일 부터 이거다 그냥.. )
딱 제가 원하던 영상을 찾게 됩니다.
사장님, 아드님, 사모님께서 함께 하시는
채널이었는데 정말 구매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꾸벅...^^
그렇게 이제 모든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며

( 쫌 성장해쓰..... )
그간의 수고가 끝나가던 찰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 또 그..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의
스마트하고도 트랜디 어쩌고 한
KGM이.. 사실..
[ 더블드래곤 ( 일명 쌍용 ) 1987년작 ]
응??
그 쌍팔년도 쌍용? 코란도?? 밥무쏘???
하....

( 아니... 라고 해... 제발... )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이런 말을 하면 쌍용 아니..
KGM 카페 상남자 행님들이
현피 뜨자고 찾아오실지도 모르지만
진짜 솔까 차알못에게 쌍용이란 그냥...
그렇게 심적으로 치명적인 마상을 입고
일시불과 전고와 쌍용의 무한 루프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던 중..

( 하... 그냥 다 꺼졌으면 좋겠다.. )
- 3부에서 계속 -
·
·
?
자꾸 회사를 때려치우라고 하셔서 ㅋ

쪼오끔만 더 가겠습니다. 하핫^^;

뭐 별수 있었겠습니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데..
그저 내상을 극복하기 위해
비교 차종들 카페에 들어가
세상 몹쓸 차로 만들어 까는 글들만 골라 읽으며
( 뭔 말인지 모르지만 "그래.. 마따...글허취~ )

( 카페에 안까이는 차는 없었다.. )
스스로 위로하고.. 다행히 테크트리가
쌍용을 - > KG가 인수 -> KGM 론칭 이라
그나마 어디에도 쌍용 이니셜이 없는걸
위안으로 뇌이징하며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비록 내상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었지만
before / after
그래도 맘을 굳히고 뒷날 대리점에
계약하러 가기로 한 후
다시금 꺼져가는 불을 지피며 이번엔
■ 토레스 EVX 무쏘EV 동호회 KGM 전기차 통합카페 픽업트럭 BYD
( 헥헥..길다... )
네이버 카페에 가입합니다.
그리고 차알못_캠퍼는 그곳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아니 그러니까.. 방구석에서
휴대폰 으로 차를 산다고?
중고차도 아닌 신차를??
거기다 현금 최대 150장을???
( evx 기준 )
바야흐로 12년 전...
대리점에서 딜러님과 믹스커피 노나 마시며
블랙박스를 다네 마네 네비를 주네 마네
선팅이 어쩌네 마네
손에 땀을 쥐는 신경전과 밀당을 하며
발품 팔아 계약했던 그때 그 시절..
그 이후 도대체 이 업계에선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 콩닥.. 콩닥.. 콩닥..)
카랩...? 겟차...?
호오.... 요것 봐라....
- 진짜 3부에서 계속 -
※ 이 글은 제 돈과 시간을 투자해 얻은 경험에 대한 공유로
캠핑용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다른 차알못 캠퍼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작성 중인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