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 신경이 매우 예민하고 평소 차를 타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 하나하나가 다 느껴지고
스티어링을 잡고 조향을 할때도 타이어 그립이 조금만 부족하면 손으로 이게 느껴질정도로 신경이 좀 예민합니다.
어떤날은 이상하게 조향이 미끌거려서 타이어가 다 됐나 싶어서 살펴보니 평소 보다 공기압이 좀 높게 들어가 있더라구요.
혹은 특정 브랜드 타이어가 트레드가 50% 깎이면 접지력이 확 떨어지는데 실제로 그게 너무 체감 되었던 적도 있었구요.
이게 일상 생활 할때는 좀 피곤한데 운전 재미를 느끼는 부분에서는 매우 도움이 되더군요.
차량 마다 체감되는 느낌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잘 만든 차를 한번 타보고 나서 다른 차를 타면 역체감이 크게 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독일차들을 매우 선호 하는데 조향할때 "해상도가 높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정도로
미세한 조향 타각에도 내가 원하는 만큼 차가 선회를 해주는데 그게 너무 쾌감이 큽니다.
엔진 rpm을 올렸을때 오는 반응이라든지 변속기가 주는 체결감이라든지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몸으로 다 느껴져서 차와 내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주죠.
반대로 종종 컨디션이 좀 나빠서 몸이 나른하고 무뎌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확실히 차가 주는 피드백이 몸으로 오지 않아서 내가 좋은 차를 타는지 나쁜차를 타는지 느낌이 오질 않더군요.
아! 그리고 중요한거 한가지가 더 있는데 운전하면서 돌아다니는것 자체를 좀 즐기는 성격입니다.
운전하는거 자체를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편이라면 좋은 차를 타도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무던한 분들이 핸들링 악셀반응 브레이크 반응등 안좋은 차 타면서
도심에서 레이스 할 것 아니면 충분하다 상향평준화다 등등 말씀하시는데 전혀 아닌경우가 많죠.. |
그게 차 서스펜션이 안좋아서 노면이 그대로 읽히는거 아닙니까? 소형차일수록 그런 경향이 크죠. SUV나 대형세단같은 경우는 노면을 느끼는게 소형차 대비 크게 떨어집니다. |
차량 크기와 관계 없이 서스펜션 세팅이 좋으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잘 잡아 줍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차량 전장이 비슷한 아반떼 CN7과 현재 제가 타고있는 아우디 S4를 비교해볼수 있겠네요 당연히 프리미엄 브랜드가 서스펜션이 더 좋은게 들어갔으니 체감이 다른게 맞겠지만요ㅎㅎ |
컨디션 따라서 차도 다르게 느껴지는건 공감합니다.
귀찮고 이런것보다는 어쨌든 신경쓰고 피곤한일이긴합니다. 운전 이상하게 하는놈들도많고... 출퇴근할때 그냥 노래 틀어놓거나 라디오 듣는 나만의 공간의 재미정도로 만족합니다만 주말이나 장거리는 뛰고 나면 항상 한잔 마시고 일찍 잠듦.. 출퇴근은 확실히 매일 출근퇴근 하는 사람들이라 이상한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주말엔 온갖 빌런들이 다 튀어나와서... |
와이프나 저나 예민한 편인데 와이프가 제 차를 어제 처음 운전해봤거든요. 운전하자 마자 핸들이... 좀 이상한데? 코너 돌자마자 코너링이 좀 별로네 이러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느낀 느낌이랑 너무 똑같이 말해서 신기하더군요.
원래 와이프가 자기 다음 차로 gv70이 이뻐서 괜찮겠다고 했었는데 이 차랑 (스팅어 3.3T AWD)랑 별로 차이 없을 차다 이랬더니 좀 생각해보겠다고 하네요 |
확실히 예민하신 분들이 차량 특성을 더 크게 체감하시는듯 해요 딱 취향에 맞는 차를 골라서 타야만 속이 시원하다보니 차 고를때도 까다로워지는ㅎㅎ 그리고 말씀처럼 브랜드 마다 조향할때 느낌이 제각각이죠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