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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 일지를 시작하며 20
포착 15 2025-05-21 09:47   조회 : 8378

앞으로 한동안 틈틈이 타오바오 일지를 연재해 보려 한다. 목적은 단순하다. 월루하는 시간, 손가락은 바빠야 하고 눈은 어딘가에 꽂혀 있어야 한다. 어차피 쇼핑은 끊을 수 없는 습관이고, 그렇다면 차라리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연재는 단순한 ‘해외직구 체험기’를 넘어서, 타오바오라는 세계를 탐색하는 일종의 문화 관찰기가 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즐겨 오던 해외직구에 제동이 걸린 듯하다. 고환율, 강화된 관세 기준, 잦은 배송 지연, 그리고 수수료 인상까지. ‘싸게 산다’는 메리트는 점점 희미해지고, 직접 웹서핑을 하며 딜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시절 즐겨 이용하던 해외직구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단어가 있었다. 바로 C커머스, 중국 시장이다.


C커머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였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는 탐색할 여지가 많지 않아 보였고, 테무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테무 일지를 연재한다고 하면 '업자'라는 오해부터 받을 게 눈에 선했다. 너무 많은 마케팅, 과도한 바이럴, 믿기 어려운 제품들. 개인의 이야기를 담기엔 적합하지 않은 공간처럼 느껴졌다.


그에 비해 타오바오는 ‘진짜 중국’이자 ‘혼돈의 바다’라는 인상을 준다.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타오바오는 알리익스프레스보다도 저렴하고, 제품도 훨씬 다양하다. 최신 중국 트렌드, 무명 브랜드, 이상한 발명품들까지. 가격은 알리보다 싸고, 품목은 훨씬 많으며, 무엇보다도 한국인을 위해 정리되지 않은 세계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셀러의 등급과 신뢰도 표시가 있고, 직배송이 가능한 셀러도 많아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제 해외직구는 의식적인 모험을 택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그 모험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은 타오바오로 보였다.


이 일지를 쓰는 목적은 세 가지다.


1. 문구류 이외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기 위해서.

2. 타오바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3. 파편화된 정보를 내 방식대로 정리하기 위해서.


이 기록은 단순한 후기나 추천이 아니다.

구매기이자 관찰기, 그리고 중국 문화와 쇼핑에 관한 소소한 공부의 기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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