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화대 다녀왔습니다. 실패네요ㅜㅜ

성중이 그냥 커피라면 화대는 T.O.P 커피네요.

저는 2017년 두번째 천왕봉을 올라갑니다. 첫번째는 중학교시절 화대종주 2박3일......

그리고 7월14일 어제 등산인생 3년째 처음으로 화대종주를 떠납니다.

6월2째주 산악회 공지가 올라옵니다. 지리 중성종주 가실분

겁도 없이 참석합니다. ㅋㅋㅋ 33킬로. 완주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힘들드군요ㅠㅠ

산악회에서 2주전 공지가 올라옵니다. 무박화대 하실분. 저는 겁없이 신청합니다. 총 3명 멤버 정해졌네요.

2명은 J3큽럽 이라는데 그중 한명은 같은 산악회 동생, 저는 동네산이나 다니고 지리산 여기저기 단거리(15~20킬로) 다니다보니

J3클럽이(동네산악회인줄 알았네요)먼지도 모르고 동행합니다. J3클럽회원님들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7월14일 진주에서 11시30분 출발하니 화엄사 도착 12시50분 3명이서 기념샷 찍고 출발합니다.

초반 대나무숲 지나는데 운치도 있고 비도 약간 날리는? 정도고 딱 좋드군요.

두명이 앞장서고 저는 뒷장? 아닌 처지고 3시에 노고단 개방이니 천천히 가자네요. 헐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코재에서 힘드네요. 임도 나오면서 노고단까지 숨돌리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떡하나 먹고 노고단 문까지 올라가니

3시10분 사실 저한테는 오바페이스죠. (2시간10분 산행)넉넉하게 2시간30분정도면 딱 좋을듯 합니다.

노고단 고개에서 나 신경쓰지 말고 출발해라 그말 떨어짐과 동시에 두명이 안보임 ㅠㅠ 이어폰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네요. "너없이안된다"

안개로 인해서 가시거리 1미터도 안되고 제가 안경을 끼고 있으니 호흡과 동시에 앞도 안보이고 그래도 삼도봉까지 가봅니다.

삼도봉에서 당보충으로 미니빵3개에 카페라떼 흡입하면서 카톡 보냅니다. 마눌라한테 사랑한다고 ㅋㅋㅋ(올매나 힘들었으면)

삼도봉에서 헤드랜턴 꺼고 단도리해서 출발합니다. 5분정도 휴식

화개재에서 연하천까지 중간중간 나무에 화개재-연하천 팻말이 여러개 붙어있는데 거리가 안나와 있죠.기분상 가도가도 끝이 없는거 같습니다.

연하천 도착해서 일행에게 전화하니 벽소령 지난다네요. 흐미

김밥 한줄 먹는데 눈물이 나네요. 오땡프리 3리터 리저버에 물 보충하고 10분 안걸리게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벽소령 패스하고 선비샘쯤가서 물 한번 확인하니 1.5리터 있드군요. 배낭엔 500미리 생수한병 있어 패스합니다. 물만 한잔 마심

세석 헬기장 도착하니 11시네요. 일행에게 전화하니 장터목 지나 천왕봉 가는길

나름대로 계산합니다. 천왕봉까지 1시에 도착만해도 하산하고 와이프한테 태우러 오라하면 되니 포기는 하지말자 다짐하면서

장터목가서 황도와 음식을 먹으면 되겠다 계산하고 촛대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촛대봉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네요. 멘탈이 흔들리네요. 비 홀딱 맞고 (저는 겨울산행 우중산행 해본적이 없다보니)

당황스럽고 빤스까지 젖어오는데 

비옷을 꺼내는데 이미 배낭하고 옷은 다젖고 잠시 생각을 합니다. 이대로 대원사는 힘들겠다. 천왕봉 찍고 중산리 하산하자

마음을 먹고 촛대봉 다오니 심리적 정신적으로 완전히 흔들리네요.

결정을 하자. 여기서 연하봉 넘어서 장터목가면 체력 안되면 결국 유암 하산인데 거림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세석 대피소로 발길을 돌립니다. 5분정도 있으니 비가 그치면서 해가 나네요. 이미 몸과 마음은 힘들고 행색은 거지ㅠㅠ

와이프한테 전화합니다. 거림마을 길상암으로 차가지고 오라고......

내려오니 2시 진주 도착해서 일행에게 전화하니 치밭목 지난다네요. 

5시다되가니 대원사 도착했다고 전화오네요. 대단합니다.

내려와서 동생하는말 치밭목 대원사 하신길 쩐다네요. ㅋㅋㅋ 장터목에서 천왕봉 가는게 더 쉽다는데 상상이 안갑니다.

두서도 없고 글솜씨도 없고 문장도 엉망입니다. 다음주 진주 월아산 환종주 연습하고 육구종주 가자고 하네요. 장거리 산행 중독성 있네요.

출근해서 지리산공단에 전화해봅니다. 치밭목 통제시간이 몇시인가여? 여직원분 하시는 말씀이 늦어도 2시30분까지 천왕봉 도착해야

대원사 하산 가능하다네요.

올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네요.

어제의 교훈

1. 정신력보다 체력이 먼저다. 정신력 강해도 체력이 우선시 되야됩니다.

2. 강한 정신력

3.초반 오바페이스 하지말자.

4. 쉬는 시간없이 진행해야된다. 배낭 벗는 시간도 아끼자.

물병을 옆에 끼면 배낭 벗어야되니 물병을 앞에 착용하든지 리저버사용(중성은 사진찍고 라면 끓여먹고해도 16시간안에 충분합니다.)

5. 체력 안배를 잘하자.

6.장거리 산행 연습을 꾸준히 해야된다.

7.빤스는 속건으로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