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입니다.

근처 홍성에 영화관람 및 온천 때문에 가끔 들리는데 우연히 저 산을 보고 언젠가 올라가 봐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12시30분에 용봉초앞 주차장 에서 출발 합니다.

초입부는 한적한 시골길 입니다.

용도사 에서 잠시 느긋한 시간을 갖습니다.

조그만 절 이지만 아늑한 느낌이라 맘에 드네요.

그 느낌에 마냥 젖어 있다간 한세월 머물거 같아 억지로 발걸음을 땝니다.

평범한 돌계단을 벗어나고 맨 처음 물결모양의 돌을 본 순간 속으로 오옷! 했지요.

겨울철 이었다면 돌산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 지더군요.

돌 모양들이 참 재미 있네요. 돌 좋아하는 저로선 시간 가는줄 모르고 흐르는 땀 닦으며 계속 봅니다.

뭐랄까, 마치 월출산 축소판 같은 느낌 이었어요.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끼며 흥겨운 맘으로 계속 이동 합니다.

허허 모양이 참...

삽살개바위 라는데... 제가 보기앤 뾰족한 머리의 소년이 따봉 날리는 걸로 보여요.;;

도중에 대피소 에서 간식을 꺼내어 먹습니다.

어릴적에 갈색 포장지에 담겨진 티나 크래커 먹던 생각이 나네요.

용봉사로 내려와서 경치를 감상 하는데 서울에서 오셨다는 할아버지 한 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저기에 부처님이

보이지 않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신경써서 찬찬히 보니 정말 보이네요?

그리고 그 옆에 먼곳을 바라보는 스님도 한분 계시고.. ㅎㅎ

돌구경 실컷 하고 하산 후 원점회귀 합니다. 이 길을 걸으면 20여분 만에 용봉초앞 주차장에 도달할수 있더군요.

길이 정비중 이고 땡볕에 고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한여름 이라면 고생이 좀 심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농장의 짙은 구리구리한 스멜로 우와악 하며 입으로 숨쉬면서 잰걸음 으로 통과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