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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화악산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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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808
19 2020-03-01 21:33
조회 : 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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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린808 입니다.
2019-2020 시즌의 마지막 눈꽃 산행은 제 개인적으로
최고의 산으로 꼽는 화악산으로 결정해 놓고 주말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금요일 내내 비가 내리니 함께 산행 하기로 한 Crew 들 에게서
이번 눈꽃 산행도 망친거 아니냐?? 걱정의 톡이 날라오기 시작합니다.
"화악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 "나만 믿고 따르시오!!"
1) 상의
- 베이스 레이어 : 브린제 슈퍼써모
- 미드 레이어 : 파타고니아 캐필런 써멀웨이트 크루
- 운행용 : 마모트 윈드 스토퍼
- 하드쉘 : 클라터뮤젠 알그론
- 모자 : 마운틴 이큅먼트 비니
- 정상 보온용 : 블랙야크 글로벌 PAW 7006
2) 하의
- 피엘라벤 캡트라우져 + 언더아머 쿨 레깅스
3) 배낭
- 클라터뮤젠 그립40L
4) 등산화
- ASOLO -Fugitive GTX
5) 스틱
-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프로 샥
6) 시계
- 순토 엠빗 3 peak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다니는 산벗들 중에서 화악산 인증을 위해
화악 터널을 통해 1시 정도면 중봉에 오르는 편한 코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단연코 인정 못하는 코스 입니다.
화악산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삼팔교 → 조무락 계곡 → 복호등폭포 → 중봉(정상) 코스를 이용하시길 바래요
아침 6시 집앞에서 Crew들과 함께 자가용으로 화악산을 향해
출발 합니다. 목적지는 적목리 삼팔교!!
8시30분 삼팔교 공터에 주차를 하고 석룡산 간판 앞에서
출발전 단체 사진을 남겨 봅니다.
![[꾸미기]KakaoTalk_20200229_212713726_10.jpg](http://cdn2.ppomppu.co.kr/zboard/data3/2020/0301/m_20200301211542_ayyfirnm.jpg)
![[꾸미기]KakaoTalk_20200229_212713726_11.jpg](http://cdn2.ppomppu.co.kr/zboard/data3/2020/0301/m_20200301211546_eusbydvi.jpg)
조무락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그냥 다 젖은 땅입니다.
계곡에는 얼음이 다 녹아 맑은 물만 넘쳐 납니다.
복호등 폭포까지 오르는 길엔 계곡을 5개는 건너야 합니다.
1시간 30분쯤 올라 석룡산과 화악산 갈림길 표지판에서
화악산을 향해 계곡을 또 건넙니다.
등산로에 슬슬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산로에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발자국 이외에는 야생의 그대로 입니다.
내가 내딛는 발자국이 곧 길이 됩니다.
중봉 1.5 킬로 이정표 부터 수직 깔딱고개가 시작 됩니다.
스패츠도 챙기지 않았는데... 눈이 40cm 정도 쌓여 있어
발이 푹푹 빠집니다. 발을 내딛을때마다 미끄러져 후진하기 일수 입니다.
나무 가지에~~ 하얗게 얼어 붙은 눈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 합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으려 1km 급경사 언덕길을 그리 힘들게
오른거죠
새하얀 눈밭에 누워 어린이가 되어 봅니다
차가운 한기가 온몸으로 전해져 옵니다.
앞으로 중봉까지는 500M 남았구요
하산할때는 적목리 가림 방향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중봉 500M 이정표 부근에서 저멀리 정상의 군부대가 보입니다.
드디어 화악산 정상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산봉우리를 가득 뒤덮은 운무가 신비롭습니다.
중봉 정상석 인증입니다.
뒤편으로 끝없이 펼쳐진 운무가 장관입니다.
태양 가까이 너무 높이 올라서 일까요?? 태양이 너무 뜨겁습니다.
보온용 자켓따위 입지 않고도 체온 유지가 됩니다.
![[꾸미기]KakaoTalk_20200229_212706706_06.jpg](http://cdn2.ppomppu.co.kr/zboard/data3/2020/0301/m_20200301212123_cywfrodw.jpg)
정상석 아래 한적한 곳으로 내려와 바닥을 다지고 앉아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
쓰레기 한조각 남김없이 정리 하고 하산을 시작 합니다.
하산 방향은 중봉 → 언니통봉 → 조무락 계곡 → 삼팔교
한시간 넘게 내려오다 찍은 비숑프리제 닮은 바위!!!
눈과 바위가 만든 예술 작품 입니다.
무슨 이유로 언니통봉인지 모르겠지만.. 비석도 없이
그냥 이정표에 언니통봉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하산 방향으로는 우측으로
이정표를 전면에서 봤을때는 좌측으로 샛길이 있습니다.
길이 많이 험하고 마직막에 폭이 넓은 계곡도 건너야 하지만 삼팔교로
원점 복귀 할수 있는 길 입니다.
하산후 확인한 총 산행 거리는 15.46km
산행 시간은 6시간47분
동일 코스로 4번째 다녀온 화악산은 언제나 진리인듯 합니다.
왠만한 산행으로는 허벅지에 근육통을 느껴본 적이 없지만
화악산은 산행한 다음날 어김없이 근육통이 찾아 옵니다.
이 뻐근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화악산이 주는 아픔이 너무 좋습니다.
아!! 잊을뻔 했네요!!
지난번 직구로 구매한
파타고니아 써멀웨이트 크루 티셔츠를 테스트한 결과를 말씀 안드렸네요
산행후 차량에 도착했을때 배낭과 맞닿은 등판 말고는
모든곳이 뽀송뽀송한 상태였습니다.
땀이 나는건 느껴졌지만. 바로 바로 배출되고 마르고
베이스로 입은 브린제와 함께 최고의 겨울 의류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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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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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계곡에 발 빠지지 않고 건너실 돌다리는 있는데요~~ 언제 가실지 모르겠지만.. 수량이 풍부한 장마철에 가신다면 돌다리도 다 계곡에 잠길수 있어요수량이 풍부한 시즌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
모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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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공군부대 두곳중 한곳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비포장도로 코스는 아닌거같지만 뜨문뜨문 분위기가 기억나네요ㅎ 부대까진 못가시겠지만 정상부근에서 보는 춘천시내 야경과 구름이 저아래 낮게깔린게 정말 장관이었는데말입니다ㅎ |
개나소나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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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운전병이었는데 비문전달하러 올라갔었는데
정말 멋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모형 전투기있는 공군부대였었는데 야경은 못봐서 참 아쉬웠네요 |
marine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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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야간산행으로 올라가서 비박으로 1박하고 내려오고도 싶지만 백패킹 배낭 매고는 올라갈 자신이 없네요 ㅠㅠ 그렇다고 화악터널쪽 포장 도로로 올라가는건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고 |
marine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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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삼팔교 코스는 정말 인공적인 등산로 없이 야생 그대로 태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 넝쿨, 야생동물 발자국, 배설물들 때문에 걷는 내내 온전히 자연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최고의 산 입니다. |
marine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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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주 전쯤에 마운틴 이큅먼트 비니 개당 4,100원에 특가로 나왔잖아요 함께 산행 다니는 Crew 5명중 제일큰 형님께서 맞춰 쓰자고 하셔서 사주셨습니다.. 매콜리님 말씀대로 더더 끈끈하게 유대감이 형성되는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