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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보덕암 ~ 영봉 / 원점회귀
○ 산행거리 : 8Km 정도
○ 산행시간 : 04:30 (11:30 ~ 4:00)
코로나 확산 여파로 집에 꼼짝않고 있다가
영 답답해서 오랜만에 가까운 월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가장 한적할 것 같은 보덕암에서 영봉으로 원점회귀하였는데
예전보다는 오시는 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봐야 왔다갔다 본 사람이래야 한 10분정도...
보덕암, 신륵사 코스가 몇년전만해도 시설이나 등로상태가 좋지 않아
산행객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요즘에 주차장, 등로가 많이 정비되서 그런지 오는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는게 느껴지네요.
영봉의 웅장한 모습을 보며 걸어 올라오는 덕주사 코스와는 달리
보덕암 코스는 영봉 봉우리를 보는 대신
뒤로 충주호를 바라보며 하봉, 중봉, 영봉까지 능선을 걸어오르는 재미가 좋습니다.
사실 월악산 등산코스는 덕주사로 올라 보덕암으로 내려오는게
(영봉 보며 올라 충주호 바라보며 내려오는)
가장 좋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좀 빡세긴해도 덕주사에서 영봉 지나 중봉이나 하봉 정도까지 내려갔다 오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주차장에서 보덕암까지 경사진 시멘트길을 올라야했는데
새로 등로를 내서 가기가 아주 좋습니다.
보덕암 입구 게시판의 글은 올때마다 화두라고 해야할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서 좋네요.
靑山元不動 白雲自去來 (청산원부동 백운자거래)
청산은 원래 움직이지 않는데 흰 구름만 스스로 왔다 갔다 한다.
** 진실은 변함없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만 수시로 변한다...
충주호가 바라다보이는 보덕암 앞 데크 전망대
보덕암에서 능선까지 오르는 길도 정비가 많이 되었더군요.
날씨도 쾌청하고 등로가 정비되서 그런지
전에는 음산하게 느껴졌던 이 구간이 아주 쾌적하고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미러리스를 저렴이로 구해서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좋네요.
시루떡바위
여기서 조금더 오르면 능선입니다.
하봉 가기전 첫 전망대 나무데크 도착
사진만 보면 아주 평온해 보이는데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 스틱이 날아갈 정도네요.
만수위의 시퍼런 충주호화 파란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 높고 낮은 산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월악산은 영봉하고 이 호수전경 보러 오는 거죠.
그래서 대기가 좋지 않은 날에 오게되면 고생만 하고 괜히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월악산은 꼭 맑고 쾌청한 날 오시길 바랍니다.
여기는 하봉이것 같은데... 중봉은 구분이 가는게 하봉은 분명치가 않네요.
여기만 오면 예전에 안개에 휩싸인 구름다리에서
이런저런 사진 찍다 오던길로 다시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이 삭막한 산에도 곧 봄이 오겠지요. 아직은 겨울이네요.ㅎㅎㅎ
주흘산 능선 라인...
주봉, 영봉의 모습이 도드라져 어디서든 눈에 확 띕니다.
지나온 길도 한번 바라봅니다.
이제 중봉과 영봉이 시야에 잡히네요.
전에는 중간에 낀 바위 위를 걸어 올랐는데 이제 여기도 난간이 생겼어요.
영봉의 북, 동쪽은 나무로 덮여있어 봉우리의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덕주사로 올라야만 제대로된 영봉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우측으로 살짝 진회색 영봉 봉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웬 청설모가 나무도 아닌 철난간에 앉아있나 했는데...
털모자를 주워 올려놓은 거네요.ㅎㅎㅎ
월악산은 계단이 많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그만큼 영봉까지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기도 합니다.
전에 보덕암에 오르던 것에 비하면 요즘은 진짜 쉽죠.
어제도 내내 바람 불고 사진찍으며 천천히 걸어오르니 땀한방울 안 흘리고 영봉까지 올랐네요.
이날 산행에서 유일했던 빙고대...
사진 우측 상단에 주흘산 주봉, 영봉, 부봉까지 능선라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봉 도착...
오늘 처음 사본 참깨라면...
참깨가 들어 고소하고 계란도 들었고...ㅎㅎㅎ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물 부어놓고 주위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우리나라 산 중 정상을 영봉이라 부르는 곳은 백두산과 월악산 둘 뿐이라네요.
소백산 찾으러 가봅니다.
눈이 쌓여있는 걸 보니 저기가 소백산이겠네요.
그 라인으로 쭉 가서 우측으로 높은 봉우리는 도솔봉
소백산 앞쪽으로 제비봉, 사봉, 말목산, 구담봉 등이 보이네요.
이제 하산합니다.
역시 보덕암으로 하산하는게 충주호 풍광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잔설에 얼음이 얼은 곳이 군데군데 있어 3월달까지는 아이젠 지참해야겠습니다.
귀가길에 항상 찍는 영봉의 모습
역시 산에 오니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고 확실히 활력도 생기네요.
코로나 때문에 잔뜩 움츠려 있었는데 간만에 기분좋고 여유있는 산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