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에서 제일 높다는 화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악산에다가 고도도 높아서 산행경력이 쌓이면 갈려고 했는데
그냥 갑자기 화악산에 가보고 싶어서 오늘 갔다왔습니다. 조무락골, 언니통봉 이름도 재미있고 해서..
주로 화악터널로 해서 올라가시는거 같은데 저는 삼팔교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산은 언니통봉쪽으로 하는걸로..
등산로가 길며 오르는 동안 그냥 나무와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뷰는 좋지 않네요. 이건 하산때도 마찬가지..
중봉을 1.5km 남긴 지점부터 상당히 힘듭니다.경사가 많이 가팔러요.눈도 얼어있고 아이젠까지 착용해서 더힘들더군요.
그리고 정상에 올라가야 뷰가 터집니다. 좋더군요. 오늘 날씨가 도와줘서 바람도 별로 없었고 공기도 깨끗하더군요.
정상데크가 좁아서 인증사진 몇장 찍고 뷰 감상후 데크아래에서 요기를 하고 언니통봉쪽으로 하산..
문제는 하산때 터졌죠. 잘 내려오다가 하산 막바지에 적목리가림 1.1km 이정목이 나오는데 적목리가림 방향으로 않가고
나무에 산악회 띠 보고 그냥 직진만 하다가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계속 가는데 길이 뭔가 이상한..ㅜ
결국 400~500미터 정도 직진하다가 계곡을 만나게 되네요.ㅜ 길은 없고,, 다시 왔던길로 네비게이션 보면서 올라갔는데
정말 힘들더군요.아마 오늘 이때가 제일 힘들었을꺼에요. 적목리가림 1.1km 이정목으로 가서 그냥 이정목이 안내해주는
방향으로 갈려고 했는데 이정목쪽으로 가니 왼쪽에 길이 나있더군요.ㅜ 이걸 못보고 직진을 해버렸으니..ㅎ
정리하자면 적목리가림 1.1km 이정목이 나오면 이정목 정면 바라보면 왼쪽에 길이 나있고,이길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길이 또 나있어요.
이길로 주욱 내려가면 되더군요.ㅎ 이길은 나무도 많이 쓰러져 있고 좋지 않지만 그래도 길이 나있더군요. 내려가면 계곡이 나오는데
그것만 건너면 민가가 나오고 등산했던 길과 만나더군요. 오늘로 알바 벌써 2번째군요.
총 이동거리는 알바까지 17km 나왔으며 7시간반 정도 걸렸습니다ㅎㅎ 지금도 다리가 후덜덜 하군요. 무릎도 좀 찌릿찌릿..
오늘 먹을걸 다른때보다 좀 많이 가져갔는데 다 먹고 내려왔습니다ㅎ 물도 한통더 챙겼는데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났을뻔..ㅎ
알바는 좀 했지만 이것저것 배운 산행이었습니다.회원님들은 저처럼 알바하지 마시고 안전산행 하세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아이젠은 무조건 필수
정상 오르다가 뷰가 살짝 나와서 찍어봤습니다.
오늘의 알바구간ㅎㅎ
삼팔교 원점회귀
x구간은 절대가시면 않되는 구간입니다.화살표 방향이 정상구간.적목리가림1.1km이정목 뒤쪽으로 좀만 직진하다 오른쪽에바로 등산로가나옴.
저랑 같은 날 반대로 도셨군요. 저는 언니통봉 쪽으로 올라간다고 민가쪽 계곡 건너다 미끄러져서 반쯤 젖고 등산화에 물차서 양말 물짜면서 초입부터 길 못 찾아서 나뭇가지 헤치다가 겨우 중봉 찍었습니다. 8시 삼팔교 출발해서 14시반에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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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이 괜히 귀신에 홀린산이 아닌것 같아요... 분명 시그널 보고 등산로로 잘 걸었는데... 길 없어서 다시 알바, 길찾다 다시 알바, 조무락골 지나 조금더 깊숙히 들어가면 휴대폰도 안터지는 곳이라 대략 난감할때가 많은 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