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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시하고 평소와 다르게 '대낮에' 산책을 나섰어요.
토요일 지방갔다가 일요일 오전에 올라왔습니다.
무주에 내려가서 아이들과 함께 앞섬 섬마을에 들러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먹고,
저녁에는 집근처에 깔끔하게 새로 오픈한 중국집에 가서 배부르게 또 먹다보니 배가 빵빵.
여기에 노닥노닥하며 과자 부스러기까지 먹었더니 속은 가스로 더부룩.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대충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급후회. 푹푹 찌는 폭염 ㅜㅜ
사당능선을 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용마능선으로 향했습니다.
칼로리 태우는게 목적이라 간식없이.
버프에 고글, 창 넓은 모자와 팔토시까지.
중무장하고 나섰습니다.
호흡이 머리 끝까지 차고 오릅니다.
처음 산불감시탑에 이르기까지는 '죽겠다' 를 읊어대며 걸었어요.
용마능선은 평소에 사람이 많지 않지만 이날은 그늘을 찾아오신 분들이 꽤나 보였어요.
바람도 없는 날씨에 휴식 따위는 생략하고, 연주대에 올라 셀카 몇번 찍고 바로 철수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버프 속에서 흥건하게 젖어 있는 KF94 마스크 벗어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많이 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설악산 공룡능선, 많이 더울까요??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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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대 소리 들을 수 있지만, 이 더위에 사고라도 날까봐서.
1. 산에 오실 때는 가고 있는 산이 무슨 산인지, 어디로 올라 어디로 내려가야 하는지는 찾아보고 오세요.
2. 인스타도 좋고 페이스북 인증샷도 좋지만, 날씨는 잘 보고 시작하세요.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모르고 물이 떨어지면 위험해요.
3. 사람들이 우루루 가는 곳으로 무턱대고 따라가지 마세요. '골'로 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