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구병산을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포럼에서 후기 보고 학습하고 

사자주제에 님이 올려주신 시계 반대방향, 

신선대부터 정상까지 가는 걸로 마음 먹고 갔는데요 

https://m.ppomppu.co.kr/new/bbs_vie...

현장에서 구병산 여러번 경험있으신 분을 만나 

시계방향, 기지국부터 정상, 853봉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그분이 추천해주신 이유는 

우선 정상을 찍고 나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옵션이 다양해진다는 거였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저도 그렇다 생각되는 산행이긴 했습니다 

정상까지 경사 급한 오르막이 계속되는 거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요 

그런데 보은군에서 관리를 제대로 안하다보니 

안내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다 내려오고 나니 두 번이나 폐쇄된 등산로였어요 ㅠㅠ

그 덕에 이전에 산타는 거북이님이 올려주신 후기처럼

853봉 지나서 어딘가 벼랑을 로프없이 내려왔습니다 ㅠㅠ

사실 그 사진 보고 엄청 쫄아서 갔었는데 

막상 닥치니 배수의 진이라 

시야가 좁아지면서 발 디딜 곳만 찾게 되서 

고도감을 느낄 새도 없었네요;;

위에서 본 모습

모르고 옆길 수직으로 내려왔네요;;

여기로 거의 누워서 내려온듯 ㅠㅠ

발디딜곳이 사진에서 보이는 게 다에요 절벽이라;

산타는 거북이님 후기처럼 내려왔네요 ㅠㅠ

https://m.ppomppu.co.kr/new/bbs_vie...

와서 보니 등산로가 아니었어요;;

신선대에서 올라가는 분들은 이걸 보고 안가실텐데

저처럼 기지국에서 정상 먼저 찍고 오면 이걸 다 내려와야 볼수 있음 ㅠㅠ

신선대까지 가기도 귀찮아서 

결국 853봉 지나서 암릉 타고 절터로 해서 내려왔는데 

아 정말 길이 너무 안좋았어요

일단 낙엽에 잔자갈들이 깔려있어서 여러번 미끄러졌고

길도 안보였고요;; 

신선대 가서 내려오는게 더 빨랐을지도;

그런데 내려와서 보니 또 폐쇄된 등산로더라고요...

 이것도 내려올때는 모르고 

신선대로 올라가는 사람만 알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ㅠㅠ

여튼 의도치 않은 암릉 타기였는데 

나름 재밌었지만 

폐쇄된 길인걸 알았으면 아마 안갔을거 같아요

정상에서 신선대로 가시는 분들은 

853봉 지나서 가다보면 표지판 없는 갈림길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셔야 제대로된 길로 가실거에요

853봉에서 보면 건너편 길이 보이기땜에

그길 믿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저처럼 벼랑 암릉 타시고 폐쇄된 길로 오게 되실거에요;

그리고 정상에서 853봉 지나서 절터로 내려오는 길도 

임시폐쇄라 길이 진짜 내려오기 안 좋으니 

차라리 신선대까지 가시길 추천드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