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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나드윤입니다!!!
막 다녀온 운전거리 왕복 660km / 산행거리 8.3km의...
....바래봉 산행기 몇 자 적어봅니다 ㅠㅠ
코스 : 운지사삼거리-바래봉-운지사삼거리 원점회귀
(8.33km / 1시간 54분)
요즈음 연차를 내고 와이프님의 허락을 득해 1박2일로 산행을
다니고 있는데...
이번 7월은 2~3일을 연차내고 와이프님의 떨떠름한 허락을
받아내어 이른 아침부터 신나게 출발합니다~~
1박2일이니 성삼재를 시작으로 반야봉 삼도봉을 찍을까~
아니면 황석산 갔다가 하루 자고 주변 산 한 곳해서
2개 산을 가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신나게 출발했습니다 ^^
그런데... 청주 지나 죽암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 뒷좌석을
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배낭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차 문단속은 제대로 했으니 누가 가져갔을리는 없고...
애초 집에서 부터 안가져왔는지 어쨌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가
않습니다 ㅠㅠ
배낭에 스틱이며 장갑이며 손수건이며 인증타올이며
갈아입을 옷가지며 죄다 들었는데.......
재빨리 와이프님께 전화를 걸어 배낭의 행방을 물어보았는데...
와이프님도 아침에 서둘러 출근하시느라 정확치가 않군요...
수낭에 물 얼린 것을 우선순위로 챙기다 보니...
수낭은 챙겼는데 배낭을 현관에 뒀는지...
아니면 주차장에 뒀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가 않습니다...
다시 차를 돌리기엔 너무 멀리 왔고...
최근에 지른 배낭이 있으니 어디 들러 또 구매하기는 좀 그렇고...
휴게소에서 싸구려 가방을 사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ㅡ.ㅡ
트렁크를 뒤져보니 몇 해 전 육촌동생이 군대 전역하고 가져온
얼룩무늬 백팩이 하나 보입니다~~~ ^^
당시에는 괜히 그게 갖고 싶어서 노스페이스 백팩이랑 바꿨지만
막상 쓸 일이 없으니 트렁크에만 있었는데...
수낭 넣을 가방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스틱 없이 반야봉을 가는 건 무리일 것 같고...
빨리 배낭의 행방을 찾고 싶은 마음에 1박하고 가는 것도 영 찝찝하고.......
...그래서 선택한 바래봉이였습니다 ㅠㅠ
둘레길 정도의 수준이라 언제고 와이프님과 같이 올려고
아껴놨던 코스였는데...
바래봉 코스는 통상 허브밸리 용산주차장에서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던데~
현지 주민분께서 평일은 운지사삼거리에 자리 있을거라고
알려주셔서 삼거리 갓길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1킬로 정도 이득~~
날씨가 많이 흐렸습니다...
조망도 별로 않좋고... 습기도 높고... 중간에 소나기도 오고...
당연히 철쭉도 없고...
그래도 곳곳에 산수국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언제나 다 가볼련지........
바래봉 가는 길의 80프로는 이런 길입니다...
조망도 않좋고... 배낭의 행방은 모르겠고... 날은 덥고...
만사가 다 짜증이 납니다 ㅋㅋㅋ
디지털 무늬 백팩 ㅋㅋㅋ
수낭 넣으니 제법 그럴싸 합니다 ㅋㅋㅋ
산에서 두번째로 신어보는 아디다스 테렉스 AX3 gtx~~
전망대인데...
온통 도화지 뷰입니다 ㅠㅠ
철 지난 철쭉.......
올해는 제대로 철쭉 한번 못보네요 ㅠㅠ
바래봉 관리초소입니다
이제 600미터만 가면 정상~~
거적으로 잘 덮힌 길이라 걷기 편합니다~
마지막 계단길~ 272개? 282개?
정상 전 전망대에서 한바퀴 둘러보지만...
천왕봉도 반야봉도 노고단도... 보이지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 머릿 속엔 온통 배낭 생각뿐........
1시간 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함께해준 군용 디지털무늬 백팩 ㅋㅋㅋ
인증용품도 없고...
종이라고는 차에 있던 오래된 등본 뿐이라 챙겨갔는데...
날짜 적고 찍을려는 찰나~~
아까 계단길에서 지나쳤던 커플이 정상에 도착합니다~
혹시나 싶어 여쭤보니 인증하러 오셨다고 해서
인증타올을 빌려봅니다~~~♡
고마운 커플 덕분에 바래봉 인증샷을 찍었네요 ^^
※ 착용장비
상의 : 노스페이스 제로 모이스처 반팔티
하의 : 파타고니아 스토니크로프트 쇼츠
신발 : 아디다스 테렉스 AX3 gtx
조망도 엉망이고... 배낭도 찾아야 하기에...
이대로 하산합니다 ㅠ
조금 서두르며 하산하다가 만난 유혈목이 ㅠㅠ
스틱이라도 있었으면 덜 무서웠을텐데...
꿈쩍도 하지않고 있어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참고용으로 트랭글 지도 첨부합니다
코스도 평이하고 마음이 급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더니
평속이 조금 빠르군요 ㅎㅎ
1박2일의 일정으로 출발했지만...
배낭의 행방을 찾기위......
아니아니 시간 날수록 가족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과감히 집으로 복귀합니다~~~~!!!
분명 현관에 있을거라 위로해보지만...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330여 킬로를 내달려 집에 들어와보니...
배낭이 현관 앞에 떡~ 하니 놓여있어서 한시름 놨습니다 ^^
저녁은 처가집 장모님표 오리백숙에 소주 일잔으로 마무리~~♡
...역시 가족의 온기가 좋습니다 ㅋㅋ
......근데 오늘은 좀 취하고 싶군요........
내일도 연차인데...
허리 디스크 + 오십견 +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나 하러
병원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음...그 건망증이 저도 요새 자주 일어나는데 가끔 다니는 병원 의사가 알콜성 치매가 의심된다 하더군요;;ㅋ 암튼 배낭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바래봉은 봄철 꽃구경이나 겨울이 좋은데 어게인으로 한번 또 가세요 ㅎㅎ |
위추 드립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조금씩 드니 산행 갈때마다 뭘 하나씩 빼먹곤 하는데... 버나드윤님은 배낭을 빠뜨리셨군요. ㅠ ㅠ
운전, 산행하시느라 몸고생, 배낭 생각에 마음고생까지ㅠ 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조만간 바래봉 가야 하는데...ㅎㅎ 들머리와 산행 정보는 감사히 수첩에 적어놓을게요. ^^
치료 잘 받으시고 쾌차하셔서 다시 산행 재개하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ㅎㅎ 허리는 몇년 되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벌써 오십견이 오고... 손가락이 방아쇠 걸린거 마냥 뚝뚝 끊어져서 통증이 심합니다 ㅠㅠ
...내일 가까운 도봉산이나 오를까 싶은게... ㅎㅎㅎㅎ |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저도 평일의 한적함이 좋아 어제 연차 내고 북한산 다녀왔는데 왕복 90킬로 운전하면서도 괜히 차 가져왔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8킬로 산행을 위해 660킬로 운전이라니..^^ 치료 잘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