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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봄까지꽃의 개화와 달음산 홍매화
어제는 달음산에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시는대로 부산도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었네요.
그만큼 반팔입을 정도로 날씨가 덥기도 했구요 ㅎㅎ
도저히 달음산 정상에서 풍경사진찍을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도 운동삼아 잘내려오고
하산길에 산수곡 마을 입구의 홍매화 밭에 다녀온뒤
집에 오는 길에 봄까지꽃이 핀 것을 확인하고
소식을 전해봅니다.
설연휴의 마지막날에 공기질도 않좋고
촉촉한 겨울비가 많이 내리네요.
빗길 안전운전하시고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때까치 부부
달음산 옥녀봉
달음산 취봉
용천정
홍매화
봄까지꽃
'봄까지꽃'인가 '개불알풀꽃'인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
조그마한 봄꽃을 놓고 세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봄까지꽃'은 시골에서 조용히 쓰는 이름이라 할 만하고,
'봄까치꽃'은 어느 수녀님이 쓴 시 때문에 퍼진 이름이라 할 만하며,
'개불알풀꽃'은 이제 익히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식물학자가 붙인 이름을 한국 학자가 고스란히 옮긴 이름이라 할 만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이 꽃을 ‘봄까지 피는 꽃’이라 해서
그대로 ‘봄까지꽃’이라 불렀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학자가 학술명으로
‘이누노후구리(いぬのふぐり)’라 한 것을 직역하다 보니
‘개불알풀꽃’이 되었다 합니다.
봄까치꽃 - 이해인
저자 : 이해인
시집명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