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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후기를 써보네요.
지인들과 전북 진안의 덕태산 + 선각산을 가기로 하고 아침 7시 죽전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10시50분쯤 점전 폭포에 도착하여 채비를 하고 잠깐 폭포 구경을 하고 11시 정각에 산행 시작을 합니다.
점전 폭포로 알려져있는데 표지판은 용오름 폭포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수량도 많고 시원합니다.
출발 들머리 고도가 꽤 높아서 덕태산(1113미터) 정상까지 1.65킬로..뭔가 날로 먹는 느낌입니다만...
시작부터 급경사가 끝이 없습니다.
제가 원래 경사 급한 산을 안 좋아하는데...
와중에 낙엽이 푹푹 들어가고 힘이 두배로 듭니다.
기껏 4명이 가는데도 선두그룹과 중간 그리고 후미그룹(미가부)으로 나뉘는군요..흑
한시간 남짓 올라왔는데 갑자기 온통 눈천지입니다.
눈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눈이 10센티넘게 많이 왔네요.
아이젠도 없는데..
대박이라고 환호를 질러보지만 금방 춥고 미끄럽고 고생길이...
정상 조금 못 미쳐 생쥐모양의 바위가 있고 전망이 트입니다.
눈 온 이후 아무도 안밟은 미답의 정상입니다.
정상석이 고정이 안되어 흔들거리네요.
반장갑..ㅋㅋ
시루봉 넘어 하산하면서 다들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지인들 평균 3회 자빠지고 전 하체가 부실해서 7번쯤 자빠졌네요.
그래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시루봉 정상근처에서만 잠깐 보이는 마이산의 암마이봉 숫마이봉입니다.
생각치 못한 눈길에 속도도 너무 느려지고 힘들고 하다보니 선각산이 5킬로쯤 남은 상황에 거의 4시가 다되었네요.
안전을 생각해서 선각산은 포기하고 중탈을 결정합니다.
중탈하는 코스는 편안하고 따뜻하기까지 합니다..ㅋㅋㅋ
오랜만에 두서없이 쓴 산행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 산행도 항상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덕태산 선각산 모두 1천 고지가 넘으니까 마이산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산악회 시그널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름 10센티는 넘음직한 멧돼지 발자국을 봐서 겁이 좀 나더군요. |
남덕유산 오를때마다 눈에 담아오던 덕태산이군요. 혼자 가볼려고 해도 멧돼지가 자주 눈에 뛴다는 어느 후기글을 보고 쉽게 못가겠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