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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해를 돕기 위해 복장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위 : 브린제 슈퍼써모 반, 페이즈sl 긴, 스쿼미시후디
아래 : 아비스코 라이트 트라우저 였습니다.
요즘 정상 출발하는 몇안되는 그 안내산악회로 4일 토요일 출발 (미완의) 무박 성중를 다녀왔습니다.
비소식은 알고 있었는데요. 예보상 3-4mm 정도라고 해서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이 예보가 저 말고도 여러 명의 발목을 잡았네요.
오전 3시 전부터 한, 두방울 떨어지더니 4시 좀 전부터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와 더불어 강풍도 불어서 가기전에 알았다면 절대 산행하지 않았을 날씨였습니다.
반야봉 갈림길에서 하드쉘 (알파FL) 을 입었지만, 덜 마른 땀과 비에 젖은 스쿼미시 때문에 축축함이 아주 심했습니다. 오버트라우저를 준비했음에도 입을 타이밍을 놓쳐서 안입기로 했습니다.
이 날 지리산이 비도 많이 왔지만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토끼봉, 영신봉, 세석평전. 비교적 탁트인 이런 곳은 몸이 휘청댈 정도로 바람이 세찼습니다.
비에 온 몸이 젖은 상태다 보니 바람에 체온이 급락해서 상당히 추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피소 취사장에서 춥다며 발을 동동.
연하천에서 아침먹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네요. 쉬다가 출발하려니 부들부들.. 사시나무 떨 듯 했는데 다행히 좀 걷다보니 금방 괜찮아 지더군요.
12시 경 세석에서 점심을.. 역시 추위와의 싸움이었구요. 어떻게 새벽보다 그래도 정오인데 더 춥냐란 생각이. 비는 더 거세지는 느낌..
장터목에서 천왕봉은 1도 고민없이 패스. 중산리로 하산. 좀 찜찜한 성중종주를 마쳤습니다. 날이 워낙에 추워서 음정으로 중탈하신 분들이 많았구요. 그 와중에도 화대종주 완주하시고, 천왕봉까지 다녀오신 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비오는 산은 역시 무섭구나라고 새삼 절감한 주말이었습니다. 중산리로 내려오면서 내가 여기서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종주 또 하고 싶어서 미치겠네요. ㅎㅎ 그럼 안산즐산하시기 바랍니다.
음.. 사진순서가 거꾸로네요.
저는 그날 육구종주 뛰다가 동업령에서 중탈했어여. 곰탕에 비바람이 폭풍처럼 심해 무룡산 올라갈때는 한걸음 떼기도 힘들었어여. 덕유평전은 아무래도 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적어서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안내 산악회에서 11명이 완주했더라구여. 고생하셨습니다. 그날 지리산에도 폭풍이 불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여. |
지리산 언제가봤나 하고 사진 폴더보니 2019년이 마지막이네요.
요샌 인증의 노예가 되어 도장찍기에 바빠서 지리, 설악 구경을 못해보네요. 궂은 날씨에 사서 고생하셨군요. ㅎㅎ 조만간 산에서 한번 봅시다. |
저도 지리산은 그때 쯤 이후 처음입니다. 근데 도대체 그 인증은 끝이 없으시군요. 벌써 끝내신 걸로 아는데 두, 세바퀴 도시는 건가요? ㅎㅎ. 함산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