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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 오봉 산행기 입니다 (2022.10.28) 21
회룡역 13 2022-10-30 22:50   조회 : 3637
20221029_081618.jpg (1563 KB)20221029_081800.jpg (1621.7 KB) More files(69)...

안녕하세요 이번엔 도봉산 여성봉 오봉 신선대 포대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제대로된 원정산행으로 인사드립니다ㅎ

의정부로 이사와서 송추 쪽으로 엄청나게 지나 다니면서도 멀리서만 바라보던 오봉을 드디어 가까이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여성봉도 만나고요^^

집에서 짐을 챙기며 아버지께 스틱의 무게도 만만치가 않다고 하니 가벼운게 있을거라 하시며 찾으시더니 z폴을 꺼내어 주시네요ㅡㅡ 그런데 무게는 약 650그램으로 비슷하더라고요

다른 가벼운게 또 있을거라고 찾으시는데 배낭에 들어가는 부피가 줄은것만 으로도 좋다고 나중에 찾으시라고 했습니다 수십년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셨어서 이것저것 실용적인 용품이 많이 있으실건데ㅎ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몇년전부터 급격히 체력이 못 받쳐 주신다고 산에 못 가시고 계시거든요ㅠㅠ제가 필요한게 있을때 하나하나 꺼내주시네요 세로 높이 때문에 수납이 불편했는데 z폴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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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집앞의 산만이 아닌 다른 산들을 가보려고하는 마음이 들었기에 아버지에게 이산 저산 가보고 싶었던 산들을 요즘들어 가끔씩 여쭤보는데 이날은 지도까지 가지고 나오셔서 말씀을해서 계획보다 출발시간이 늦어졌습니다ㅡㅡ 

네이버 실시간 전철 시간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나갔는데 안맞습니다 눈앞에서 열차가 지나가고 한산한 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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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길찾기를 통해 찾아 본 교통편중에 제일 맘에드는 편인 가능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의정부 이곳저곳에서 송추를 거쳐서 불광동으로 가는 버스가 많더라고요 다음에 불광동 쪽에서 북한산을 갈 계획이라 그때도 버스를 타고 가려고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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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양주의 경계인 울대고개를 지나 송추탐방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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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 막국수집과 진흥관 사이로 진입해야 합니다 진흥관이 맛집으로 유명하다던데 한번도 가본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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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분을 걸어가야 오봉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예전에 동네 주변의 산들만 다닐때는 가던 길만 다녀서 산행지도는 사진은 커녕 보지도 않았거든요 최근들어 조금씩 행동반경을 넓히다 보니 지도도 유심히 보고 꼭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이날도 이렇게 찍어놓은 지도가 엄청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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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이렇게 돌계단길이 많았습니다 바로옆에 큰 부대가 있는데 30분이상 오르면서 우렁찬 군가를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행군하는 기분이 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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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사패산의 민머리가 인사하고 포대능선길이 보이고 낙엽비가 기분을 좋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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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으로 가는 길이 꽤 힘든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계곡이나  동물 곤충들을 보면서 농땡이 부리는걸 좋아하는 저에게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아서 오로지 열심히 오르기만 합니다 계곡도 없고 동물 곤충도 하나도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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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으로 만나보는 여성봉 입니다ㅎ 신기하네요 여성봉에서 바라보이는 오봉입니다 찾아보니 여성봉과 오봉에 관련된 전설속 얘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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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온 북한산과 노고산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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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여성봉 까지의 길과는 다르게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좀 수월합니다 빨갛게 불태우고 이제 노랗게 식어가는 단풍잎이 약간 기분을 슬프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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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오봉입니다 보고싶었던 만큼 역시 멋짐니다 한개는 어디 숨어있다던데 좌우 옆에서 봐도 저는 한개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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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보고에서 9,900원주고 구매한 셀카봉으로 사진도 찍어봅니다 약간 불안하긴 하지만 삼각대로도 쓸수있어서 혼자서도 배경사진을 찍을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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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신선대와 혼자지만 바리바리 많이도 싸온 간식을 먹습니다 양산형 빵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름달로 일기당만님 흉내도 내보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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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면 오봉능선을 타고 신선대로 가야하는데 반대편의 오봉도 보고싶어서 초입에서 찍어둔 지도를 한참을 봤습니다 생각에 두가지 방법이 생각났는데 하나는 신선대를 갔다가 칼바위 능선으로 조금 내려가서 오봉을 보고 다시 돌아오는것과 오봉바로 밑에서 오봉샘으로 내려가서 한참을 내려가 다시 칼바위능선을 타고 신선대로 가는 두가지인데 저는 오봉샘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오봉의 본모습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오봉샘 쪽으로 가야 저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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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샘 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나봐요 경사도 좀 있는데 낙엽이 많이 쌓여서 조금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샘은 철망을 대놨는데 치우고 마시라는 건지 아님 폐쇄의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이쪽길엔 계곡이 있는데 물은 한방울도 없어서 저에게 한치의 농땡이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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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와서 다시 칼바위 능선을 타고 신선대로 향합니다 이곳에선 오봉이 먼발치의 조망입니다 길도 위험해서 금지 구간이 많고 우회길이 많은데 그 길도 만만치 않고 바위도 미끄러운 바위가 많습니다 오르는건 그나마 낫지만 이 쪽으로 하산은 매우 안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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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가 만나는 좁은 틈의 조망터에 제 몸이 딱 맞을듯하여 들어가보니 역시 딱 맞네요 안전 제일주의라 바위 넘어로는 절대 가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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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부분의 바위가 꼭 손가락 욕같이 보이는건 제가 요상한 녀석이기 때문이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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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위 능선길은 경사도 심한길이 많고 힘들었습니다 이제 신선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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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 본 칼바위 능선과 북한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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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봉을 잡아야하는 y계곡이 싫어서 오늘은 우회길로 갔는데 다음에 또 오면 무조건 y계곡으로 갈거에요 우회로가 엄청 길고 한참 내려갔다 올라가서 훨씬 힘드네요

 

 

뭔가를 정신없이 먹느라 가까이가도 안도망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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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날때마다 크로아상이나 누네띠네가 생각나는 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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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능선에서 바라 본 오늘 지나온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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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은 말라가는 단풍인데 포대능선의 긴 계단길의 단풍은 아직 멋지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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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더 가서 상상봉 쪽으로 하산 하려고 했는데 배터리도 여기서 다됐고 저녁에 약속시간에 늦어서 회룡사쪽으로 하산합니다 이코스는 하산으로 하기엔 안좋은 길이에요 계단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도 오늘은 어쩔수 없습니다 이쪽으로 내려오는김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재나 보고가자 했는데 요즘 비가 안와서 계곡이 거의 말랐네요 딱 한마리만 만날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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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산행 기록입니다 회룡사 하산길에 배터리가 다돼서 이후의 2.4키로를 더하면 14키로 정도의 산행으로 지금까지 제가 한 산행중 제일 길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집 주변만이 아닌 다른 산들도 가보려고요 일단은 다른 곳들 보다는 그동안 지나 다니면서 바라보기만 했었던 경기 북부의 산들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짧게 쓰고 싶었는데 재주가 없어서 또 길고 긴 후기가 됐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또 다른 산행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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