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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포천 각흘봉 산행기로 인사 드립니다
포천엔 각흘봉이 2곳이 있는데 명성산을 가운데 두고 바로 양
옆으로 한곳씩 있습니다 이동면에 각흘산(838m)에 있는
662m의 각흘봉이 있고 이번에 제가 다녀온 각흘봉은 434m
로써 영북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올해부터 평일에도 쉬는 날이
생기기에 혼자만의 산행을 자유롭게 다녀서 여자친구랑은
가벼운 산보 정도만 하고 있는데 이날은 또다시 찾은 포천
여행중에 여자친구랑은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29일 토요일에 비가 오네요 하늘다리
를 찾아 저번과 같이 뒷쪽으로 돌아가던 중 지장봉 길목 이정
목에서 봤던 중리 저수지 이정표를 보고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중리 저수지와 이쪽에서 지장봉을 꽤 찾으시는지 식당도 몇군
데 있고 주차장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저수지에는 낚시와 숙박
까지 할수 있는것같은 구조물도 몇개 떠 있었습니다
하늘다리와 언덕너머 작은 흔들 다리에서 사진 한방씩 찍고요
비가 좀 오는건 상관이 없는데 바람때문에 하체 부분이 많이
도 젖었습니다 이왕 젖은거 주변 길들을 신나게 돌아다녔
습니다
신나게 돌아다니다 영북면 운천 읍내로 이동해서 운천 시장도
구경하고 인근의 순대국 집에 들어갔는데 오랜만에 괜찮은
집을 만났습니다 처음 들어갔을땐 순대국집 특유의 약간 꼬릿
한 냄새와 약간은 지저분해 보이는 시골 식당의 분위기 였는
데 음식이 나오는 순간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음식들이 다 깔
끔하고 김치및 고춧가루등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 이라고 써
있습니다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항상 가던 펜션에서 1박후 다시 내려와 운천 읍내에 주차를
합니다
운천 읍내는 찾길 양쪽으로 무료로 차를 댈수있는 주차장이
구간구간 있습니다
들머리 방면인 바로 옆 영북 초등학교를 찾아가며 길가에선
보기 쉽지않은 둥굴레와 예쁜 꽃이 핀것도 보고요
요 건물 사이로 진행합니다
학교 정문에서 우회전하여 큰 나무가 있는 길 끝 부분에서 좌
회전하여 절이 나올때까지 올라갑니다
오르는 중 대형 금낭화 군락지를 만납니다
2백미터 정도 오르면 절이 나오고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이번엔 엉겅퀴가 대형입니다 이곳은 모든게 큼직큼직 하네요
요 길에서 우측 길로 갑니다
바로 나오는 이 부근에서 바위 맡은편으로 등산로가 시작
됩니다 작년 한여름에 여기까지 왔다가 수풀때문에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 뒤늦게 발견했지만 엄청나게 후덥지근
한 날씨 때문에 그냥 돌아왔었 습니다
각흘봉 까지는 편도 1.6km 정도입니다 산을 주 목적으로 타
시는 분들은 각흘봉에서 골프장 뒤쪽으로해서 산정호수 망무
봉과 망봉산 까지 연계산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다음에 그렇게 해 볼 생각인데 오늘은 여자친구와 함께
여서 가볍게 산보식으로 해보려 합니다ㅎ
초반 약간 가파르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비 온 뒤라 기온도 약
간 낮고 바람도 좀 쎄게 불었지만 산행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에 둘다 기분좋게 나아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금방 다시 만나는 길 같아서 장난으로 서
로 다른 길로 가서 만나면 만나고 아니면 각자 가자 하고서
진행하는데 제가 간 길은 산소 길 이었습니다 후다닥 옆의
비탈을 올라 졸졸 쫒아갑니다
반가운 무당벌레를 만나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원래도 잘 안되
던 접사가 이번에 업뎃을 하고서 더 안되네요ㅠㅠ 짜증이 납
니다 휴대폰 멀쩡해서 몆년은 더 써야 하는데ㅠㅠ
요 부근까지 너무 신나게 룰루랄라 올라왔습니다
갑자기 산불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양 옆쪽만 타있고 멀리는
멀쩡하길래 요 부근에서만 작게 산불이 났었나 싶었는데 바로
앞의 언덕에 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가고있는 능선과 양 옆의 골짜기 부근 정도만 타고 옆
쪽의 능선들 쪽으로는 괜찮길래 여기서도 이정도에서 끝인가
보다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여기에서 저희가 가 본 각흘봉까지
전부 다 탔습니다 산불이 크게 났었나봐요 가는내내 탄내가
진동을 했습니다
모두 타 버린 산등성이에 둥글레만 듬성듬성 잘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다시 힘차게 오르는중 오르막 끝 부분에 운동 기구도 보이고
하얀 물체가 보이길래 뭔가 만드려고 자재를 갖다 놨나보다
했는데 올라보니 정자의 나무 기둥이 불타서 정자가 무너져
내려 대파가 된 것이었네요 운동 기구들도 많이 불에 탔습니
다 이런 광경을 처음봐서 놀라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화마가 지나간 등로를 따라 올라서 헬기장
을 지나갑니다
갈림길이 나옵니다 그냥 각흘봉으로 진행할까 고민하다 군사
기지 쪽으로 갔다가 부대가 상주하는 곳이면 다시 돌아오자
하는 생각으로 군사지대 방향으로 갑니다
각흘op가 나오는데 무인op 입니다
경계중 이상무! op니까 역시 조망이 터짐니다
역시 옆의 봉우리로 가는 길도 있고요
이동식 화장실 같은데 다 녹아내렸습니다
바로 옆의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아까 갈림길에서 본 이정목
때문에 둘다 여기가 각흘봉인줄 알았습니다 신난 여자친구는
다왔다 돌아가자~ 만세를 부릅니다ㅎ 그런데 그래도 나름
사람들이 꽤 찾는 산인데 정상석이 없는게 이상했습니다
혹시나해서 트랭글을 보니 여기도 각흘봉인데 옆에 또 있네요
약간 떨어진 봉우리가 보입니다 저는 저기가 각흘봉일거다
하는데 여자친구는 아니라고 현실부정을 합니다ㅎㅎ
흠 그래도 저기 까지는 가보자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전 구간도 군데군데 험한 길이 있는데 요기부터는 꽤 험합니
다
아오~~ 빨리 안올래~~~
사진도 많이 찍고 바람에 휘날리는 풀 나무들도 보고 나뭇잎
이나 꽃들 향기도 맡고.... 딴짓을 하도 많이하는 저라서 항상
여자친구가 멀찌감치 앞서갑니다
빨리빨리 올라와라~~~~
저는 오든말든 혼자서도 잘 갑니다 저는 딴짓하다 후다닥
쫒아가고 또 딴짓하고 무한반복 입니다ㅎ
짠~ 역시 이곳이 찐이었습니다^^
역시 후기에서 봤던대로 낮지만 조망은 좋습니다
오른쪽 끝 부분의 평야를 보고 포천에도 넓은 평야가 있구나
싶었는데 바보같이 몇번을 갔었고 또 바로 전 주에 찾아갔던
용정산과 금학산을 이때까지도 못 알아봤습니다
평야를 보고 잠시 생각해보니 어? 저거 철원 평야잖아 싶더
라고요 그제야 뾰족한게 금학산 그 옆이 용정산인걸 알아
챘습니다ㅡㅡ
불무산 관음산 방면으로 앉아서 쉬고있는 여자친구를 도촬하
다 딱 걸렸습니다ㅎㅎ
올랐던 곳으로 다시 내려오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무가 보기좋
아 저는 또 한참을 멈춰서서 감상합니다
다 내려와서 절 옆에 있는 키가 3미터도 넘는 대형 라일락
입니다 꽃이 윗 부분만 피었습니다 너는 키가 작아서 내 향기
를 못 맡아라고 놀리는듯 했는데 중간쯤에 쬐금 피어있는게
보여서 맛보기는 시켜주네요
산보같은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각흘봉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론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에 둘 다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산행 이었습니
다 조만간 연계 산행을 위해 다시 찾을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
이 될수도 있지만 어서 빨리 산과 나무들이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짧게 끝낼수 있겠다 싶었는데 또 장편이 돼버렸네요
제 성격이 이런걸 어쩔수 없나봐요 제 후기를 봐주실 분들께
죄송스런 마음 뿐입니다ㅠㅠ
오늘도 길었던 후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든분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고 항상 우리모두
불조심!! 잊지 말아요^^ 안녕히 계세요.
아~ 맞네요 꽃들마다 꽃말이 있다는 걸 버나드윤님 덕분에 상기했습니다 앞으로 야생화를 발견하면 꽃말도 찾아보고 해야겠어요^^ 저 정도 규모의 산불이 난 곳을 처음봐서 정말 마음 한켠이 씁쓸하더라고요 요즘 밤낮 기온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세요^^ |
@버나드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최근엔 공기가 좋아서 여기저기 잘 다니고 있어요^^ 버나드윤님 께서는 산행기가 뜸 하신게 바쁘셔서 그런건지 아니면 전에 말씀하셨던 몸이 아직 안좋으신건지 모르겠네요 부디 전자이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새벽 3시요??? 삐오르님 올빼미 이신가요?ㅎㅎ 말씀을 듣고 다시 보니 다리를 건너서 모험을 떠나야될것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 삐오르님의 새벽 감성의 후기 기대되네요ㅎ |
일반으로~ 3배줌으로~ 광각으로~ 무한 뺑뺑이를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약간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올랐어요ㅎㅎ 그래도 저는 가난한 녀석이기에 충동구매는 언감생심 입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