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3년 11월 늦가을 강릉에 여행차 왔다가 잠깐 들렸던 소금강계곡을 10년만에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여름산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청바지에 워커신고 카메라만 들고서 만물상까지 갔다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계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즐기고 왔습니다. 

 

주중에 비가 내려서 계곡의 수량은 풍부했고 바람도 없었던 무더운 날씨였지만 노인봉에서 하산하면서는 시원한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머리인 무릉계 이후 국공 소금강분소와 상가지역이 최근 몇 년사이에 정비되어 아주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모던한 복층건물에 가게수도 많지 않았고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뜸해서 그런지 썰렁하고 낯설게만 보였습니다.

 

* 산행일자 : 2023년 7월 2일 일

 

* 날씨 : 맑음(구름), 22도~26도, 0~1 m/s

 

* 산행코스 (6H 휴식포함)

  진고개~노인봉~소금강계곡~주차장(13.3km+@) 

 

진고개정상휴게소 >> 노인봉 

10:00 진고개정상휴게소 주차장 풍경

 

주차장과 이어진 들머리 데크길을 지나면 짧은 돌계단과 흙길이 나오는데 곧 고위평탄면 트레킹길과 이어집니다.

 

 

 

개망초가 핀 고위평탄면길을 걷다가 12시방향의 능선에 오르기 위한 데크계단이 시작됩니다.

 

 

 

 

700미터 정도의 데크&돌계단 오르막을 15~20분동안 오르면 이후 노인봉까지는 완만하고 편한 흙길입니다. 

 

 

 

노인봉삼거리 직전의 나뭇잎 터널길

 

노인봉삼거리에서 노인봉까지는 200m, 노인봉 아래에는 식사를 할 공간이 있습니다.(사진우측)

 

11:06 노인봉은 화강암으로 부분적으로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노인봉에서 설악산 40km, 방태산 25km, 발왕산 19.6km, 계방산 16.4km, 황병산 3.6km, 강릉방향으로 직선거리 192km 울릉도

 

 

소황병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아주 멋있습니다. 

 

 

 

정상석 뒷편은 한글로 새겨져있네요 

 

 

설악산방향인데 대기질이 좋지 않아서 안보는건지 설악산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네요. 겨울에 비로봉쪽으로 가서 봐야겠습니다.

 

 

 

 

 

노인봉 >> 무인대피소 >> 낙영폭포

 

노인봉삼거리에서 100여미터 이동하면 나오는 무인대피소, 정상석 근처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고 블로그에서 봤던 이동식 화장실은 안보였습니다. (국공 게시판 확인결과 2022.10 철거)

 

 

11:31 능선길을 6~700미터 이동하다가 계곡으로 하산하는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낙영폭포까지 데크계단이 많고 제법 긴 곳도 있으니 무릎이 부담되면 난간을 잡고 조심히 뒤로 내려오셔도 됩니다. 일부 너널계단이나 나무계단도 있어요

 

 

 

 

 

사진으로 봤던 고사목인데 이제는 드러누웠네요.

 

45분에서 1시간정도 내려오다 보면 등로에 물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힘든 내리막은 끝이납니다.

 

12:15 낙영폭포 상단

 

낙영폭포 상단

 

 

 

 

낙영폭포 하단

 

사진이나 잠시 쉬기에는 하단부가 좋습니다.

 

 

 

 

 

낙영폭포 >> 광폭포 >> 삼폭포 >> 백운대

 

돌과 나무가 이끼로 뒤덮혀 있습니다. 계곡에 들어서자 마자 에어컨을 켠듯이 시원했습니다.

 

계획상 낙영폭포이후 삼폭포까지 거리도 있고 계곡 상류라 볼 것이 없을거라 생각해 빨리 통과하려고 했는데 수량도 풍부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폭포들도 있어서 눈과 귀 모두 즐거웠습니다. 하류보다는 상류지역이 계곡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백운대 이후는 규모도 커지고 진입자체가 불가능한곳이 대부분인 것도 참고하세요

 

 

 

 

발도 담그고 싶었지만 하산길이 길고 안내산악회로 오면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기에 얼굴만 잠깐 씻어봤습니다. 모기 두방 물린건 덤..

 

 

미드컷 등산화 신었는데 처음으로 게이터가 필요하구나라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마른 나뭇잎과 나무가시들이 엄청 성가셨습니다.

 

 

13:05 사문다지

"사문닫이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으로 네개의 문을 연상케 하는 암벽계곡이 사방으로 둘러쌓여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보면 소황병산과 이어진 지계곡 이름으로 나오네요

 

 

 

 

광폭포 직전에 있는 이름모를 폭포, 넓게 퍼져서 양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규모나 모습을 봐도 광폭포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13:18 광폭포

 

 

팻말 근처에 있는 진짜(?) 광폭포

 

 

콸 콸 콸~~

 

 

 

13:30 삼폭포 

 

 

 

백운대 >> 만물상 >> 구룡폭포

13:36 백운대 뜬바위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몇 개의 핵석들을 받침으로 공중부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생성초기부터 위 아래로 있다가 약한 부분이 침식되고 단단한 부분들만 남아서 위아래로 딱 붙었거나 핵석들이 흙속에 뒤덮혀 있을때 미끌려 내려왔다가 더이상 진행 못하고 멈췄는데 계곡이 생기고 흙과 작은 핵석들은 쓸려나가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거나..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하는 신기한 모습의 바위네요.

 

 

 

 

하류에 있는 식당암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만물상 근처 부터는 계곡 위쪽도 보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13:50 만물상 귀면암

 

 

 

 

 

 

 

 

 

사람모습의 귀면암

 

백마봉입구는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낙영폭포 하산길 시작하는 능선쯤인거 같습니다. 즉 만물상부터 낙영폭포 지나서 무인대피소전까지 신호가 잘 안잡힌다는 말씀

 

 

이끼가 참 이뻐보였던 계곡

 

 

 

2013년 11월에 찍었던 같은 장소

 

 

 

 

구룡폭포에서 만물상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입산통제소

하절기 14:00, 동절기 13:00

 

14:21 구룡폭포 9폭, 구룡폭포는 하단 9폭, 상단 8폭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

 

 

 

구룡폭포 8폭

 

 

14:45 식당암

 

 

 

금강사 입구

 

 

 

15:16 날머리 무릉계

날머리로부터 800m 아래에 위치한 식당가

 

몇 해 전 정비가 끝나서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가 없습니다. 

 

2013년 11월 상가지역

 

 

 

15:30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차장 가기전에 사발면과 맥주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상가지역 옆에 있는 계곡은 입수도 가능합니다.

 

 

 

- 끝

 

여름철 산행지로 계곡산행 추천합니다. 

 

소금강 계곡 하산길이 다소 길었지만 계곡 바로 옆으로 이동하면서 물과 시간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여름뿐만 아니라 이번 가을에는 강릉 커피축제쯤 해서 단풍보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