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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나드윤입니다 ^^
막 다녀온 도봉산 간만에 산행후기 올려봅니다~~
코스 : 도봉탐방지원센터-녹야선원-은석암-포대정상-
Y계곡-신선대 입구-석굴암-도봉대피소-도봉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7.27km / 2시간 35분)
사실 요즘 고민 많은 나날들이였습니다...
이십여년을 넘게 한 회사, 한 조직에서 근무하면서
나름 이 회사를 위해 헌신했다라고 자부해왔건만...
위에서는 아직도 무겁게 억누르기만 하고...
밑에서는 능력좋은 후배들이 호시탐탐 내 자리를
위협하고...
나름 이 회사내에서 에이스, 히어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늘 한결같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저는 빌런이였습니다 ㅋㅋㅋ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였지만...
한 며칠 고민해보니 과연 저는 빌런일 뿐이였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더군요 ㅋㅋㅋ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르기만 한건지...
내가 이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떠나야만 하나... 싶기도 하고.........
어제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소연하다가 와이프님이 제가 딱해 보였는지...
한마디 합니다...
"여보~ 내일 산 한번 다녀와~~~"
...한참 젊을땐 고민 생기면 가방 하나 메고
어디든 오르면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허리 디스크 터지고...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산을 안간지 한참이 되어서...
생각 좀 정리하고자 가까운 도봉을 다녀왔습니다~~
9시30분 즈음 도봉산 도착하니
공영주차장 줄이 꽤나 깁니다...
차 놔두고 올껄 ㅠㅠ
망했다 싶은데 멍 때리다 보니 한두대 씩 차가 빠지면서
저도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10시 20분 즈음 본격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찾은 주말의 도봉탐방지원센터는
사람이 참 많더군요 ㅠㅠ
그래도 가을 단풍이 반겨주는 듯 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마당바위로 오르셔서
비교적 한산한 은석암으로 올랐습니다
주말에 사람 혼잡한 거 피하고 싶으시면
이 코스 추천합니다~
한 일이주 전에 왔었으면 단풍이 더 멋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간만에 찾은 도봉의 단풍은
그저 바라만 봐도 좋더군요~~
나름 체력관리한다고 주 4~5회는 런닝머신이나
동네 뒷산을 제법 걸었지만...
간만에 찾은 도봉은 정말 힘들더군요 ㅠㅠ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ㅠ
땀이 제법 줄줄줄 흐르고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때 쯤
제 고민 따위가 하찮게 느껴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빌런인들 어떠리~~
그래도 이 회사 덕분에 풀칠하고 사는데........
걷는 내내 헤어질결심을 할려고 했지만
그까짓 자존심이야... 버리면 그만인 것을...
다시 힘내서 올라봅니다~
인생도 산행도 잠시 쉬어서 오르고 오르다보면
금방 정상이잖아요~~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선 만 자~~
저기 어디쯤 내 집, 내 가족이 있는 곳을
한참 바라다 봅니다~~
간만에 Y계곡~~
3년여 만에 온 Y계곡은 다리가 후들후들
하더군요 ㅠㅠ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Y계곡 넘어서야
잠시 뒤돌아 사진 찍어봅니다~
간만에 신선대도 올라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
가족이 기다릴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나의 방황으로 제일 힘든건
내 가족이려니 생각하니...
좀 울컥해집니다 ㅋ
마당바위로 하산하는 길
사람이 너무 많아 석굴암 쪽으로 하산했습니다
힐링 그 잡채!!!!!!
간만에 인절미 바위도 한참 구경해봅니다~
간만에 도봉산장 들릴까 하다가 패스~~
어느덧 회점회귀 산행 완료이군요~~
짧게 다녀왔지만... 고민 날려보내고 나니
몸이 한결 가볍습니다 ㅋㅋ
하산 후 오뎅 4꼬치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너무 짧게 다녀와서 아쉽지만
어서 가족이 보고싶군요 ㅎㅎ
트랭글 지도 첨부합니다~~
혼산이라 산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출발 전 사진으로 복장 공유합니다 ㅋ
상의 : 파타고니아 R1 에어집넥
모자 : 나이키 acg 헤리티지86 모자
배낭 : 블랙다이아몬드 트레일 블리츠16
하의 : 스노우피크 프로 밴드 쇼츠 반바지
신발 : 파타고니아 양말 + 브룩스 디바이드3 트레일화
꼴랑 잠시 다녀온 산행에
주절주절 쓸데없는 사족이 너무 길었습니다 ^^;
모두 남은 주말 잘보내시고
이 시대의 아버지들~ 직장인들~
모두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