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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정릉-대성문-대남문-구기 코스로 돌았는데, 제가 본 것만 세분이 그러셨습니다.
눈이 99% 녹은 경사진 그늘의 잔설이 슬러시가 되 장마때 떠내려온 대인지뢰처럼 타격을 입힙니다.
가오가 육체를 지배한건지 툴툴 털고 일어나지만, 손목과 둔부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걸로 보여지네요.
전 지지난주 목요일, 폭설때 빙판 위에 살포시 덮힌 눈을 밟아 왼쪽 손목이 메롱됐습니다;;
차라리 눈으로 다 덮여있으면 계속 아이젠을 신는데, 거의 다 녹은 곳 지날땐 다들 벗으시거든요. 암튼 정릉과 구기 쪽은 정상 부근 제외하고 거의 황토색이었습니다 |
잘 다져진 눈가루
그늘엔 얼어있고 양지엔 녹을락말락 저도 아이젠 꼈다 뺐다 난리도 아니었네요. 마주오는 사람들한테 아이젠 껴야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
주말 등산에서 저도 경험했습니다.
아이젠, 스틱도 모두 가지고 갔는데 ㅠㅠ 제 잘못이죠. 등산을 몇년했는데 아직도 이러니 제 자신이 밉더군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