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포에 후기글 진짜 오랜만에 쓰는것 같습니다.
현시각 한라산 정상석 인증사진 대기줄 입니다.
성판악 코스로 올라 왔고요, 6:44에 출발해서
보잘것 없는 등력때문에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ㅋㅋ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줄이 줄지를 않고 있어요
안개가 너무 짙게 껴서 사진 보여드릴게 별로 없네요 ㅜㅜ
하산해서 후기 다듬겠습니다.
---- 하산 후 상세 후기 추가합니다.
6월 17 ~ 18일 이틀간 업무에 여유가 좀 생겨서 휴가내고
평소에는 버킷리스트 처럼 생각만 하고, 등포 회원님들의 후기로만 보았던 한라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조금 쉽다는 성판악 코스로 오르기로 결정했고, 탐방예약은 일주일 전에 예약 완료했습니다.
16일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 도착하고,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 호텔에 묵고 17일에 산행을 했습니다.
준비물: 물 500ml 세병, 초코바 2개, 단백질바 2개, 스포츠 캔디 4개, 삼각김밥 하나
(결과적으로 단백질바는 남았고, 물은 많이 모자랐습니다. 적어도 4병은 챙겨가셔야 겠어요.)
05:57 ~ 06:37 동문교차로에서 281번 버스 타고 성판악 탐방안내소 도착
06:44 성판악 안내소 등산 계수기 통과
11:28 한라산 정상 도착
12:39 하산 시작
16:50 성판악 안내소 하산 계수기 통과
17:06 281번 버스 타고 호텔로 복귀
시간별 진도를 조금 말씀 드리면 ......
초반에는 꽤 빠른 속도로 오릅니다. 1시간 46분만인 08:30에 속밭대피소 700m 지난 지점까지 올랐습니다.
08:51 사라오름 입구 갈림길 통과합니다.
09:40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는 극히 정상적이었는데, 이때부터 헤매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여기서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출발 직후부터 800m 지점까지 조금씩 헤매기 시작하더니, 고도 1800m 지점 이후부터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ㅎㄷㄷ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
11:28 즈음에 정상에 (정확히는 인증줄 끄트머리에) 도착 했습니다.
12:39 어렵게 사진 하나 찍고, 삼각김밥과 초코바 하나씩 점심으로 먹고 하산 시작합니다.
하산 초반 멘탈 털리기 전에는 그래도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구름에 가려 바다뷰는 없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 진달래밭 대피소 까지는 다리가 풀리고, 거기서부터는 멘탈까지 탈탈 털리고 ....
하산길은 그냥 끝까지 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성판악 하산길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는 걸 몸소 체험한 산행이었어요.
한라산 산행하실 분들은 성판악 등산 관음사 하산이나, 관음사 등산 관음사 하산으로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속대밭 대피소 아래 이런 길도 하산시에는 쉬운 길이 아니더군요 ㅠㅠ
그래도 정상에서 밥 먹고 쉬는 동안에 하늘이 잠깐 열려주어서, 정말 운좋게도 백록담 연못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두번은 없을 한라산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