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짱입니다. 오늘 유난히 등포 출입이 잦네요. 대미를 장식할 지름기만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간만에 씨에라에서 시원하게 질렀습니다. 예전같질 않아 35%, 40%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25% 쿠폰이 대세를 이루는 마당이라 씨에라 이용하기가 마뜩치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 찾아보면

가격이 올라간 대신 평소 할인 풀리기만 기다렸던 제품들이 자주 올라오더군요. 어떤 제품들을

질렀는지 하나씩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OR 링고 비니입니다. 메리노울 100%로 두께감은 얇습니다. 본격 보온용이라기 보다는 운행용에 적합합니다.

울비니를 선호하는 이유는 동계산행 시 아크릴이나 울+아크릴 혼방 비니보다 보온성이 우수합니다.

대신 속건은 좀 떨어지지만 울 자체가 수분을 머금으면 열을 내는 특성이 있어 땀을 흘려도 한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건 색깔도 맘에 들고요. 두께감도 딱 좋네요.

저주받은 두상이라 모자를 쓰면 당장 영정사진 찍어야 될 것 같은 환자처럼 보이는지라 강아지를 모델 삼아

한장 남겼습니다. 큼지막한 OR 로고가 포인트입니다. 비니만 사면 이놈하고 장관한테 뺏기기 일쑤라 이것만큼은

꼭 사수할 생각입니다. 별 자신은 없습니다만;;

OR 로드스타 글로브입니다. 폴라텍 파워쉴드 소재와 가죽 덧댐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걸 예전부터

사고 싶어서 계속 노리던 건데 뜨기만 하면 족족 품절되서 못사고 있더랬습니다. 마침 L사이즈가 재고가

떴길래 냉큼 주문했습니다. 2013 ISPO 골드 위너, 2013 백패커스 매거진에서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

수상에 빛나는 알파인 글로브입니다. 25% 먹이면 40달러선. 30%도 먹으니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빠른 속공을 추구하는 알파인 목적에 맞게 무게도 가볍습니다. 140g이고 내부는 별도의 충전재 없이

제법 긴 기모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손목 부위도 신속하게 끼고 벗을 수 있게 여유있는 공간감을

자랑합니다. 밸크로도 단단하니 결착력이 좋습니다. OR 장갑은 뭘 사도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내부 안감입니다. 기모가 꽤 긴 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온성은 프리마로프트 충전재나 구스다운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보온용으로 쓸 장갑이 아니니까요.

겉감은 폴라텍 파워쉴드로 제작되었고 손바닥은 가죽으로 덧댐처리 되어 미끄럼이나 장비 사용에 보다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파워쉴드 소재 장갑 여러 개 있는데요. 겨울에도 쓰기 좋습니다. 고어텍스나 윈드스토퍼와 비교하면

조금 더 쾌적하고 유연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엔 OR 제품이 유난히 많군요. OR 래디언트 하이브리드 후디입니다. 이 제품은 작년초인가 자켓으로도

구입한 적이 있는데요.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후디도 하나 사야겠다고 노리고 있던 중 마침 후디 S사이즈가

떴길래 냉큼 카트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놈의 빨갱이 사랑은 정말 끝이 없네요;;

래디언트는 OR에서 자체 개발한 플리스 소재입니다. 무게는 줄이고 통기성과 보온성은 높인 플리스 재질인데

특히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제가 작년에 이 자켓 리뷰 올리면서 "빈자(貧者)의 R1"이란 표현을 썼었는데요.

제가 경험한 최고의 플리스는 여전히 파타고니아 R1 입니다. 이것만큼 돈값 제대로 한 플리스는 없었습니다.

래디언트 하이브리드는 R1 만큼은 아니지만 가격과 성능을 생각하면 주저할 필요 없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래디언트 하이브리드는 옆구리와 소매단 같이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래디언트 LT 소재로 마감했습니다.

보다 얇고 파타 R1과 같은 격자 무늬로 되어 있어 공기를 머금는 공간을 극대화하는 한편 땀을 훨씬 빠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이즈는 S인데 OR 슬림핏 S는 일반적인 95 사이즈 입는 분이면 잘 맞습니다.

위에는 이번에 구입한 OR 래디언트 하이브리드 후디, 아래는 기존에 보유중이던 OR 래디언트 하이브리드 자켓.

모든 것이 동일하고 모자가 달렸느냐 빠졌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독착용하기엔 후디가 더 낫겠죠.

미드레이어로 껴입기엔 자켓이 낫고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는데요. 장관이 빨간색 좀 그만 사라며 당장 처분하라고 성화입니다 ㅠㅠ

아니 여보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 빨갱이라니!! 큰 호통과 함께 옷장을 열어보는 순간, 깨갱했습니다.

진짜 빨간색이 많기는 많네요;; 며칠만 고민할 시간 달라고 하고 일단 수습만 해놨습니다 ㅠㅠ

사나이 가슴 울리는 스마트울 제3공수여단의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미드 2, 라이트 2, 울트라 라이트 4입니다.

제꺼만 있는 건 아니고 장관도 울양말을 격하게 애정하기 때문에 장관용 양말도 3족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놈의 양말은 사도 사도 끝이 없네요. 계속 사제끼게 됩니다. 사계절 울양말만 신는지라 쿠션 꺼지면 바로바로

교체합니다. 저의 울양말 사랑에 전도된 가족들마저 모두 울양말을 선호하기에 앞으로도 계속 사게 될 듯 ㅠㅠ

궁금하던 차에 지금 옷장 안에 택도 안 뗀 채로 처박혀 있는 스마트울 양말을 모두 꺼내봤더니 이만큼 남아있네요.

헤비, 미드, 라이트, 하이킹, 울트라 라이트까지 두께와 길이가 모두 천차만별입니다. 대부분은 씨에라 황금광산 시절에

싸게 사놓은 것들이라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트랭글숍이나 영원무역 재고 밀어내기 할 때 사는게 이득이죠.

문제는 스마트울만 저만큼이고 포인트6, 아이스브레이커, 폭스리버, 굿휴, 로펜 등등까지 모두 합하면 초광각렌즈가

필요합니다 ㅠㅠ 그나마 지금 신고 있는 것들 헤지면 하나씩 택 떼야 되니 당분간은 양말부자로 살 수 있겠습니다.

스마트울과 함께 구입한 폭스리버 울트라 라이트 크루입니다. 일반 면양말 정도의 두께라 일상복에 맞춰서 신기 좋습니다.

장시간 로퍼나 구두를 신고 있어야 하는 사무직들이라면 발냄새와 땀이 문제인데 울양말 신으면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스마트울이 워낙 유명하니까 그렇지 폭스리버의 울양말도 품질은 그에 뒤지지 않습니다. 싸게 잘 샀습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데 방해공작에 나선 쿠리 꼬리가 사진에 걸려들어갔네요;;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둡니다.

새로운 양말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계속 됩니다. 아디다스 클리마쿨 발목양말입니다. 3켤레 5달러에 팔길래 사봤습니다.

클리마쿨, 클리마웜은 아디다스의 자체 소재인데요. 각각 하계용, 동계용입니다. 이건 등산할 때 신으려는게 아니고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신을 용도로 구입했습니다. 두께는 일반 면양말보다 아주 살짝 더 두꺼운 정도입니다.

가격이 말해주듯 부담없이 사서 일상용으로 쓰기 좋아보입니다.

마지막 타자는 오리지널 버프입니다. 무배 채우려고 억지로 껴맞췄습니다. 버프 잘 안쓰긴 하지만 어쩌다 없으면

아쉬울 때가 있죠. 흙먼지 가득한 하산길을 걸어내려와야 할 때 같은.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버프보다 품질은 확실히

나아보입니다. 쿨맥스 소재라 속건성이 좋으니 여름에 쓰기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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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액티브정키에서 씨에라 적립코너가 사라졌다가 이번에 다시 생겼더군요. 씨에라 무배 포함한 쿠폰이 아닌 경우에는

앱으로 결제해야 150달러 이상 무배가 되는데요. 이 때 액티브 정키 경유하기가 까다롭죠. 하지만 꼼수는 어디나 존재합니다.

일단 PC에서 액티브정키 경유해서 제품을 카트에 담습니다. 그 상태에서 앱으로 접속해서 로그인하면 카트에 담은 제품들이

뜹니다. 그러면 앱에서 결제까지 마칩니다.

그 후에 액티브 정키 contact us 메뉴로 들어가면 cash back missing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양식이 있습니다. 거기에 간단하게

영어로 나 너네 사이트 경유했는데 결제를 앱으로 하느라 cash back confirmation mail을 못받았다. 씨에라 측에 확인 후

컨펌메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해결됩니다. 보통 이틀 정도면 메일이 와서 정상적으로 적립처리했다고 알려줍니다.

씨에라의 경우 8% 적립해주니까 이게 또 모이면 제법 쏠쏠합니다. 귀찮다고 넘기지말고 꼬박꼬박 챙기는게 좋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직구였는데 요새 또 맛을 들인 통에 다음주에는 무스조에서 주문한 파타 옷들이 도착 예정입니다.

무스조에서 지금 20% 행사중이라 캐필린 시리즈 몇 개 주문넣어봤습니다. 파타 공홈만 배대지 이용하기가 까다로울뿐이고

무스조나 캠프세이버에서는 여전히 문제없이 구입 가능합니다. 공홈에서 50% 할인해도 인기제품들은 사이즈가 다 빠진

상태라 딱히 주문할게 없지만 타 사이트에선 여전히 황금사이즈가 남아있는 것들이 많죠. 여력되시면 할인 떴을 때 몇 장

주문해서 입어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