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에 산 지리산을 제일 좋아하는 관계로

남도자락으로 내려 갈 요량이면

구지 다른 산 보다는 지리산을 가게되니

지리산 지척에 있는 가야산을 지금까지 한 번 도 못가봤습니다. ㅋ

그래서 큰맘 먹고 가야산 등산 결정.

작년에 한 번 다녀온 친구놈이

그냥 슬슬 걷다보면 금방 정상일거라고 해서

그 얘기 철석같이 믿고 마음 편하게 산행시작. ㅋㅋㅋㅋ

만물상코스 걸으면서 정말 오만상 다 쓰고 걸었네요..

살이 좀 쪄서 힘든 것도 있긴 하지만

정말 오지던데...ㅠ

저만 그런걸까요? ㅋㅋ

오전 내내 날시가 꾸물꾸물 하더니, 심지어 비까지 내리던 하늘이

만물상을 바라보고 설 때 즈음 안벽하게 파란하늘로 변하더군요.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고요.ㅋㅋ

우회로도 없고

고스란히 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ㅋㅋ

월출산을 방불케 하는 자태라서 한 장 찍어 봤어요.

오르는 도중에 비가 멎고 하늘이 파랗게 변하는 바람에

신이나서 이렇게 폼도 함 잡아 봤구요..

겁나 힘들었는데 안그런것 처럼 나왔네요

얼굴은 완전 오징어..ㅋㅋ

조금 괜찮은가 싶으면 여지없이

사다리급 계단이 줄지어 나타나고..

숨이 턱을 넘어올랑말랑 하니..ㅋㅋ

또 이렇게 쉬어 갈 수 있는 테라스 바위까지...ㅋ

담에는 저기에서 꼭 점심을 먹어보겠다 다짐하며..

오랜 벗과 사진도 찍엇네요.ㅋㅋ

두 놈다 살좀 빼야지

안그럼 취미 목록에서 등산을 제외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anyway..

걷다보면 정상은 나타나지요.

칠불봉.ㅋㅋ

사람들 다 지리산, 덕유산 가느라고

가야산은 주말인데도 불구 한산합니다.

오지기도 했지만, 하늘도 오지게 파랗네요.

저기 보이는 상왕봉을 갔어야 했지만,

우리는 해인사 방향이 아닌 원점회귀를 해야한다는 핑계(급 의지박약)로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급 하산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용기골 쪽으로해서 2시간이 채 안걸렸네요.ㅋㅋ

이 산 데코보코가 넘 심합니다.ㅋ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니 닥치고 즐겁습니다.

가야산 참 좋은 산이더라구요.

조망이 없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산이 흔치 않은데

가야산이 그렇네요. 이산 쉽다고 한 친구는 응징보복 조치 할 에정이구요..ㅋ

짧은 가야산 등산 후기 였습니다.

모두 즐산,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