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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타는 거북이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02:30분쯤에 오색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산행객들이 많아질 모양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3시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늘도 혹 기차놀이 정체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이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03:00시에 오색에서 출발을 합니다.
05:50분에 대청봉 도착
저는 장거리 산행에서 페이스 조절이 필수이기에 약간의 조절을 하면서 대청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중청에서 온 등산객들과 오색에서 온 등산객들로 붐비었고, 정상석 인증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일출을 볼까 아니면 오늘 산행이 장거리이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서 그냥갈까 고민했습니다만, 일출을 보기 위해서 약 20분 정도 기다리기로 합니다. 근데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이 끼어 있네요.
셀카 한 장 찍어봤는데,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추워서 바람막이 바람막이 하나 걸쳐 입고 쭈그리고 앉자서 눈 감고 한 15분 정도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박자차 산행은 이제 그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색에서 남교리까지는 진행하는 산악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차로 왔습니다. 근데 오색오름길에서 너무 피곤합니다.
뒤로는 뭔가 뜨긴뜬 것 같은데 동그란 것이 아니라 뿌옇네요. 날씨가 좋다고 한 것 같은데,, 일출 실패입니다. ㅋㅋ
대청봉을 뒤로하고 이제는 한계령삼거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른 등산객들은 대부분 희운각이나 소청방향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중청에서는 화장실만 잠깐 들르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이 밝고 보니깐 곳곳에 이런 단풍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아마도 서북능선은 지대가 높아서 이번주내지 다음주가 절정이지 싶습니다. 작년에 10월 중순에 왔을때는 절정이란 말만듣고 올라왔을때는 단풍이 많이 없어진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한계령 삼거리에 가까워집니다. 귀때기 청봉이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한계령 삼거리 거의 다왔을때쯤에 가장 가파르고 험한부분에 나무계단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정체가 심한 곳인데, 이 제 많이 해소가 되겠네요.
08:50분 한계령 삼거리 도착
한계령 삼거리에서 귀때기 청봉까지는 1.6km인데, 600m정도는 거의 평지길이고, 너덜의 시작부터 귀때기 청봉까지는 1km입니다.
갑자기 앞에 거대한 돌무더기 보입니다. 작년에 이 돌길을 올라갈때 상당히 긴장하고 다리도 후덜덜했는데, 오늘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돌무더기 위로 올라왔습니다. 돌에 박혀 있는 쇠봉이 보이시죠? 저 쇠봉이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저렇게 크고 많은 돌무더기들이 다 어디에서 왔을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한 번 와봤다고 지난번보다는 좀 수월하네요. 또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선선한것이 산행하기에 딱 좋습니다.
10:00 귀때기 청봉 도착
힘들게 귀때기청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정표 옆쪽으로 귀때기청봉이란 글만 써있고, 다른 표식은 없습니다. 한계령 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등산객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날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까지는 등산객을 만나지 못한채 외롭게 산행을 했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풍경에 아주 만족을 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가리산이 아주 크게 보였는데, 대승령까지 가리산과 함께 하였습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가리산
대청봉과 중청봉, 그뒤로 화채봉이 보이고 공룡능선은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이제부터 가야할 길.
가운데 볼록 솟아있는 것이 안산인데, 대승령이 그 앞입니다. 아주아주 지루한 6km의 등산로이고 짧게짧게 직벽구간과 너덜길이 함께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귀때기청봉을 보고 왔다면, 이제는 저기 보이는 안산과 옆에보이는 가리산을 보면서 이동해야합니다.
귀때기청봉에서 내려오는 초입의 너덜길.
좀 더 멀리 떨어져서 찍은 귀때기청봉의 뒤태.
대승령까지 가다보면 이런 환상적인 조망터가 두,세군데 있는데, 다음에는 코스를 좀 더 짧게 잡고 와서 이런 조망터에서 좀 더 오래 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가리산이 함께하고 있네요.
앞에 보이는 1408봉.
가장힘이드는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저 앞에 구름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산이 무슨 산 일까요?
1408봉에 왔습니다. 아직도 3.2km나 남았지만 이제까지 온 길과는 달리 좀 부드럽고 유순해집니다. 뒤로는 여전히 안산과 대승령이 멀리 떨어져 있네요.
1408봉에서 뒤돌아서 본 대청봉과 귀때기청봉.
정말 많이도 왔네요. ㅎㅎ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가리산.
계속해서 진행을 합니다. 대승령과 안산이 한층 가까워 졌네요.
지나면서 대승령 1.8km표지판을 봤는데, 아주 한참을 왔는데도 이정표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대승령 1km이정표가 나오면 아주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1.8km이정표가 대승령 전 마지막 이정표네요. 다행입니다.
13:40분 대승령 도착.
대승령에 도착을 해서 김밥을 먹습니다. 남교리까지 약 8.7km의 아주길고 지루한 하산길이 남았습니다. 해지기 전에 내려가야죠.
안산갈림길에 왔습니다. 대승령에서 안산갈림길까지는 오르막이 꽤 있는데, 힘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아주아주 힘들게 올라갑니다. 처음가시는 불들은 알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남교리로 하산길.
안산갈림길에서 7.6km의 하산길에서 이정표가 딱 1km마다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한 2km는 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1km밖에 안줄었을때는 기운이 많이 빠지네요. 발바닥에서 불이 나고 힘들지만, 경치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길도 굉장히 부드럽고 곳곳에 나무데크가 설지되어 있습니다.
16:50분 남교리 하산 완료.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엄청 빨리 하산했네요. 지난번에는 혼자서 엄청퍼지고 해지고 어두워져서 하산했는데요.
그래도 지난번 15:20분 보다는 시간이 많이 줄었네요. ㅎㅎ
요즘 산행하기에 정말 날씨가 끝내줍니다. 산행들 많이 하시고, 안전산행 하세요.
이상 거북이의 허접한 서북능선 산행기 였습니다.
엄청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귀때기청봉까지 갔다가 힘들고 시간이 없어서 대승령으로 넘어가지를 못해 빽해서 한계령으로 내려왔던 기억에 나네요^^ (근데 카테고리를 잘못 선택하신듯 합니다~) |
엄청 힘든코스던데 글로만 보면 쉽게ㅡ다녀오신드수하네요..무박자차는 산행보다 더 힘들거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설악산의 경우 많은 산악회들이 코스를 다양하게 운영하여 들머리는 한계령, 오색, 설악동 날머리는 설악동, 용대리, 남교리를 기본으로 합니다. .정해진 시간안에서 코스선택은 자유구요.. 무박자차보다는 나을 듯 합니다 |
제가 검색력이 약해서 그런지 오색-남교리 코스로 가는 산악회는 잘 못 찾겠더라구요. 그나마 토요일날 집에서 낮잠을 자고 가서 그런지 좀 날 날밝으면서 좀 괜찮아졌습니다. |
빡신 장거리를 후기만 보면 너무 쉽게 다녀오신것 같아요 계속 함께하는 가리봉 나중엔 지겹더라구요 경치의 변화가 없으니 안그래도 긴거리가 더 길게 느껴지는 듯하고 그리고 구름위의 봉우리는 방태산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