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서울조카 울산역 데려다 주는 미션..
임무 완수하고 바로 얼음골로 갔습니다.
바닥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엔 조금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서 살짝 반칙 좀 했드랬죠..
케이블카 찬스..ㅋㅋㅋ
편도 10분 정도, 1인당 왕복 12,000원..좀 비싸네요.
50명씩 꽉 채워서 계속 올라가는데 표 사고 20분 정도 기다린 듯..단풍철 피크 땐 2시간 기다린 적도 있었다는..ㅜㅜ
오늘의 산행(혹은 산책?)경로는 상부승강장-샘물산장-상투봉-천황산-천황재-샘물산장-토끼봉-상부승강장..정말 마실처럼 놀며 쉬며 한바퀴 휘~돌고 왔네요.
아..날씨가 어찌나 맑고 푸르른지 정말 노래가사처럼 눈이 부실 지경이더군요.
초반에 진흙탕에 미끄러져 등산화가 박혀 버리는 바람에 빼도박도 못하고 이상한 얼차려 자세로 있는걸 지인이 달랑 들어 구해준것 빼곤 매우 순탄한 길의 연속이었지요..그대로 진흙탕에 엎어졌다면 산행은 아마 초반부터 gameover되었을 듯..지나가는 사람들이 여자가 쓰러져? 있는 걸 보더니 깜놀..저 다친 건 아니랍니다..ㅋ
천황산을 목전에 두고 상투봉으로 갔다가 다시 천황산으로..정상부에 똥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 재끼던..산은 정말이지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천차 만별이더군요. 결론은 다~이뻤다는 거..
천황재에서 재약산 쪽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소풍 기분을 계속 만끽하고 싶어서 그냥 샘물산장으로.
샘물산장에서만 한 한시간 정도 노닥노닥 한 것 같아요. 오뎅 1000원, 직접 만든 것 같은 막걸리 1병 6000원, 라면 4000원..
먹으면서 주인아저씨가 산객들이랑 얘기 나누는 걸 조각조각 들으니 얼마전 인근에서 누가 돌아가셨는데 뭐 진불암 어쩌구..혼자서 사시는..어쩌구..짜집기 해봐도 누가 돌아가신 건지 조합은 안 되던..
배 채우고 몸 녹인 후 슬슬 일어나 토끼봉으로..
토끼봉은 능동산 방향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이정표 가기 전에 우측 샛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데 이름처럼 정상부가 올망졸망 아주 귀엽게 생겼더군요.
토끼봉도 조망이 아주 좋았어요.
멀리 재약산과 천황산이 나란히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 눈내리면 또 올께~마음 속으로 인사 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종료, 생각보다 날이 따뜻해서 오늘은 운행복장으로 후디니파워후디+게레 조합으로 충분했습니다.
담에 눈올땐 마무트 트레일자켓+픽프로 테스트 함 해봐야겠네요.
또 뵙겠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