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고도 발가락 양말 애용하시는 분이 혹시 계실까 싶어 정보 차원에서 저의 발가락 양말 지름기를 공유합니다.

저는 군대 말년에 세탁해둔 양말이 다 떨어져서 무좀있는 후임 양말을 딱 하루 빌려 신었다가 무좀이 걸려서 그 후 십년 넘게 무좀으로 고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 피부과에서 독한 무좀약 먹고, 매일 발 소독하고, 약 바르는 등 치료 제대로 받아서 완치된 후에는 재발하지 않고 있네요.

그 후로는 쭈~욱 발가락 양말만 신습니다.

저는 발 뿐만 아니라 온 몸에 땀이 많습니다.

무좀의 재발을 막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발이 땀에 젖어 있으면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발가락 양말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발가락 양말도 국산 저렴이 부터 시작해서 몇 가지 신어봤는데, 전부 불편하더군요.

특히나 무좀에 취약한 새끼 발가락 안쪽은 양말이 닿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양말이 제 발과 안맞는 것이었죠.

그러다가 인진지 양말을 알게됐습니다.

처음엔 속건섬유로 유명한 쿨맥스 익스트림 (쿨맥스 70%, 나일론 25%, 라이크라 5%) 소재의 인진지 러너 미니 크루를 신었습니다.

인진지 러너 미니 크루 (https://goo.gl/yhxdmi)

매장에서 한 켤레 구매 후 신어보고 아주 그냥 발에 딱 들어맞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맘에 들어서 9켤레를 더 샀습니다.

저는 보통 양말, 속옷 등은 맘에 들면 같은 것으로 10~20개 정도 막 이렇게 삽니다.^^;

그런데, 방바닥에서 엄청 미끄럽고, 내구성이 극악이더군요.

참고로, 마라톤 하시는 분들이 즐겨 신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땀 흡수를 암만 잘하고 잘 말라봐야 양말 자체가 얇다보니 흡수할 수 있는 땀의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인진지 공홈에서 다른 양말을 찾게 됩니다.

사이즈, 착용감, 성능 확인했으니 국내에 없는 모델이라도 직구를 하면 되기에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 후 선택한 것이 아래의 런 2.0 미니 크루 입니다.

이건 쿨맥스 엑스트라라이프(쿨맥스 29%, 나일론 68%, 라이크라 3%)로 이전의 쿨맥스 익스트림에 비하면 쿨맥스 원사 함량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도 면 양말 보다는야.... ^^;

여튼 이 양말도 20켤레 질러서 봄/가을 꾸준히 신습니다.

아 참, 저는 여름에 양말을 안신습니다.

직장인이지만 출퇴근할 때도 맨발에 슬리퍼 신고 다니구요, 딱히 타 업체로 외근을 나가거나 할 때만 이 양말을 신고 운동화 신고 갑니다.

Run Original Weight Mini Crew (http://goo.gl/fyKvMN)

그러다보니 겨울에는 위의 양말로는 발이 좀 시렵더군요.

물론, 전에 신던 양말보다는 두껍긴 하지만 그래봐야 일반 면 양말 정도의 두께다보니 얇아요.

그래서 좀 더 두껍고 목은 좀 더 높은 양말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이젠 아래의 TRAIL 2.0 Midweight Mini-Crew을 10켤레 질러서 신게 됩니다.

인진지 양말은 Lightweight < Origianl < Midweight 순으로 Midweight가 가장 두껍습니다.

원사는 위의 것과 동일합니다.

양말 두께는 많이 두껍진 않고 스포츠 양말 정도 됩니다.

등산 양말처럼 많이 두껍진 않아요.

Midweight 이니까요.

그리고, 사진의 회색 부분은 좀 두툼해서 발목도 편안해요~

오늘도 이 양말 신고 있습니다.

사실 쿨맥스 엑스트라라이프는 쿨맥스 익스트림보다 땀 흡수 성능이 그리 좋진 않아요.

하지만, 면 양말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면은 땀 흡수는 잘 하지만 건조 속도가 너무 느리다 보니 아예 피부를 젖은채로 계속 유지하게 하죠.

전 그래서 면 양말 신고 땀 흘리면 양말이 땀에 젖은 상태로 계속 있다보니 발이 꼭 목욕탕에서 팅팅 불은 발 처럼 되버려요. ㅜ_ㅜ

혹시나 싶어서 같은 소재의 좀 더 목이 높은 양말도 한 켤레 사봤습니다.

결론은 그냥 어중간하게 목 높은 양말 신었다가 양말 흘러내리는 것 보다는 위의 트레일 미드웨이트 미니 크루가 더 맘에 들더군요.

TRAIL Midweight Crew (http://goo.gl/AQydel)

울양말은 어떨까 싶어서 인진지 울양말도 사봤어요.

이건 섬유 혼용율이 64% NüWool™ 33% Nylon 3% Lycra로 되어 있습니다.

울 함량이 64%로 많이 높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닙니다.

이 정도 함량의 울양말이라 울양말의 지존이라는 스마트울 Ph.D 헤비 크루에 비할 바 못 되겠지만, 울 섬유의 특성 상 수분을 피부에서는 빨리 분리시켜주기는 하지만 양말 자체가 빨리 마르지는 않더군요.

저로서는 테스트로 1켤레만 사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나중에 스마트울 Ph.D 미듐 크루는 한 켤레 사보고 싶네요.

맨 위의 인진지 러너 미니 크루를 속 양말로 신고 그 위에 스마트울 Ph.D 양말을 덧 신고 등산화를 신고 등산해보려구요. ㅎㅎㅎ

Outdoor 2.0 Midweight Crew (http://goo.gl/OEHOIq)

제가 많진 않지만 몇 가지 발가락 양말을 신어봤습니다.

그리고, 수년간 수면 양말을 제외하면 거의 99% 발가락 양말만 신습니다.

발가락 양말만 몇 년 신다보니 이젠 맨발로 있을 때 조차 발가락 사이가 살짝 벌어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 전에는 발가락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거든요.

물론, 새끼 발가락은 아직도 붙어 있어요.^^;

참, 발가락 양말을 신으면 발가락 사이사이에도 양말이 들어가니 다섯발가락의 너비가 좀 더 넓어집니다.

그로 인해 일반 양말을 신었을 때 너무 꽉 맞는 신발이라면 발가락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다면 신발이 작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발가락 양말들을 차에 비유하자면 일반 발가락 양말이 경차라면, 인진지 양말은 최소 중형차는 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윗면과 아랫면이 뒤집어도 똑같이 발 뒷꿈치가 없는 형태의 묻지마 발가락 양말은 경차도 안되는 달구지입니다. ㅡ.ㅡ;

(본래 의도와 달리 잘 못 기재한 부분과 오타를 일부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