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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는 ① 일단 멧돼지가 근처에 있다 싶으면 (소리가 납니다) 큰 소리를 냅니다. 저는 스틱을 부디쳐서 (망가질정도로 크게) 소리내면 끌꿀거리면서 비켜나더군요. 호랑이 소리 녹음해서 다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② 문제는 갑자기 튀어 나오는 멧돼지입니다. 뭔가 큰 물체가 눈앞에서 획 지나갑니다.(아마도 인기척에 놀래서 도망가는것으로 상상했습니다.) 이 경우는 대책이 없더군요. 올해 1월1일에 한마리 획 지나갔고 (그때는 멧돼지인지 뭔지 몰랐습니다. 그냥 멍때리고 있는데 곧이어 또 한마리 획 날라가더군요. 가슴이 콩당콩당...산행하고싶은 의지가 팍 꺽입니다. ③ 멧돼지가 땅을 파놔서 흔적을 남기는데 파헤쳐진 상태로 보아서 방금 지나간것 같으면 조심해야죠. 올초에는 그런 징조도 없었는데 바로앞에서 뭐가 획 날라가서 놀랬었습니다. 멧대지는 집단으로 다니니까 더욱조심..봄철은 애기멧돼지가 겁없이 대들기도하더군요. (애기 뒤에는 송아지만한 멧돼지 군단이...) 꼭 생각하셔야하는것이 멧돼지 정말 빠릅니다. ④ 정면으로 바주치면 그냥 살려달라고 빌어야지요 (저는 딱한번 바로앞에서 마주쳤는데, 아무 행동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양손에 스틱잡고 멧돼지와 마주하고 눈쌈하는것뿐이더군요) 몇분정도 지나니까 멧돼지가 오던길로 되돌아가더군요. 저를 살려준거죠. (저는 멧돼지가 저를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멧돼지 약 20마리정도) 토템신앙 순간적으로 깨우쳤습니다. ⑤ 멧돼지가 주무실때, 깨우지말고 조용히 지나가야죠. 멧돼지 주무시는 소리 들려오면 무장공비가 철책 통과하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