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분들 명절연휴 잘들 보내셨는지요.^^
아마도 가을이 익어가는 철 좋은 시절이니 이쁜산 많이 만나고 오셨을듯 합니다.
저는 13일 정도 제주도에 머물다 어제 아침비행기로 돌아왔네요.
일정동안 4일이나 비가 온데다 특히 하루는 비바람이 엄청난 가운데 올레길을 걸었더니 방수잠바와 오버바지가 작살나는 참사가...
내부 심테잎 여기저기 일어나고 내부는 땀으로 젖어 그야말로 구리구리한 향기가 진동...
돌이켜보면 강풍경보 발효된 상태에서 가뜩이나 바람이 심한 제주에서 비까지 덤으로 맞으며 걷는 건 좀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날 옆 텐트 한동은 아예 폴이 다 부러져서 철수하고 대부분은 숙소로 피신한 가운데 몇 안남은 텐트들은 밤새 폴 부러지거나 플라이 아작나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보냈을듯 합니다.
물론 저와 마눌은 텐트가 아작나든 말든 모든걸 내려놓고 너무 피곤해서 그냥 뻗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배낭 해체작업 후에 각종의류 세탁기 두번 돌리니 녹초가 되서 어제는 초저녁에 꿈나라로 가버렸군요.
오늘은 밀린 주옥같은 산행기나 읽으며 지난 여행 정리나 해야겠습니다.ㅎㅎ
그나저나 내일까지 빨래 잘 말라야 주말에 영알 갈수 있는데...
사진은...
에로+혐오+귀염+야생+속옷+도둑+식량...
이 모든 단어가 집약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