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방기간임을 망각하고 치악산까지 가는 뻘짓을 하다가, 근처 적당한 100명산에 가보자 해서 간 산인데..

원주의 감악산이라고, 동명의 파주 감악산이 아주 유명하던데..  출렁다리(실제는 없슴)도 보고 인증도 해야지.. ㅎㅎ

룰루랄라 찾은 산인데.. ㅎㅎ 올해는 왠지 어리버리 모드네요;;

암튼 이 넘의 감악산.. 아주 위험합니다. 급검색후 잡은 코스가 만남의 주차장에서 올라 정상갔다가 원점으로 내려오자 했는데..

들머리 약 2킬로미터 지점에서 부터 나오는 밧줄구간이 상당히 위험합니다.  발 디딜 곳은 모든 부분이 결빙돼있고,

경사는 거의 7, 80도 돼 보입니다.  처음 20미터 오르면, 약간 숨돌릴 곳 나오는데 위로 다시 밧줄구간이 ㅜ

내려오는 분께 물어보니 이 지점에서 정상까지 수백미터 가야돼는데, 이런 밧줄 구간이 또 나오고 상당히 험하다시네요.

동행은 무섭다고 포기했고, 저만 고집부려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라고 할 수 없기에 포기. 걍 내려왔어요.

하산을 만약에 만남의 광장쪽으로 내려오는 걸로 잡으신다면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여자분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남자도

팔에 힘빠지면 굉장히 위험할 듯 싶습니다.

왕복 4킬로 중탈 산행 ㅎㅎ 뻘짓으로 시작하더라니 완전 망한 하루였습니다. ㅋ

만남의 광장앞 등로 표지판

바야흐르 시산제의 계절이 왔습니다.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밧줄.. 필요치 않은 곳에 밧줄이 있고, 꼭 필요한 곳에 없더군요.

곧이어 나오는 정상 안내 표식. (뭐야 껌이네. 인증따먹이에 딱이군. ㅎㅎ)

왜 등로만 결빙이 돼있을까요? 많이 다니니 땅이 파이고, 파인 만큼 눈이 더 많이 쌓이고.. 그래서 늦게까지 남아 있는걸까요?

등로에 결빙구간이 제법 있어서 아이젠 필수입니다.

등 뒤로 보이는 이름모를 산의 능선인데.. 어느 산인지 제법 멋져 보입니다.

아이젠 필수!!

문제의 밧줄 구간 시작. 실제로는 더 가파릅니다.

도저히 못가겠다고 포기하고 내려갑니다.. 실제로는 더 가파릅니다!

저는 더 올라가서 주변 조망을 잠시나마 즐겨봅니다.

감악산.. 겨울에는 특히 위험해 보여서.. 눈 좀 녹으면 다시 가봐야 겠지만서도.. 무서워서요.. 코스를 잘 잡아야 할 듯.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