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오래된 아파트 1층입니다.
베란다에 우수관이 있고, 이쪽으로 에어컨 물배관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여름 에어컨만 키면 곰팡이 냄새는 아닌데, 세제 냄새같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겁니다.
돈 주고 세척한지도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별의별 생각을 다해봤습니다.
달팽이가 올라와서 죽어서 썩었나.. (실제로 베란다에 민달팽이가 자주 출몰을 했습니다.)
아니면 벌레가 자꾸 올라오나..
결론은 하수구 냄새였습니다.
트랩 설치해주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아파트 1층은 답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더라도 에어컨 못키는건 말이 안되니 한번 해결 해보자 마음 먹고
말통을 사서 에어컨 물을 받아서 물이 차면 비워주고 사용을 해보자..
그런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거실 쪽 에어컨 물 호스 배관이 너무 낮아서 큰 말통은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제작을 했습니다.
여러 도안을 직접 그려가며 고안을 했습니다..
사이펀원리를 사용해서 물이 어느정도 차면 자동으로 비워지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화장실 변기 레버같은 트리거가 되는 버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래처럼 제작을 했는데,, 고수분들이 보시기에 어떠실까요?
집에 있는 빈 패트병이랑 글루건 그리고 철물점에서 산 에어컨 호스만 사용해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만드신건 사이펀의 원리로 전혀 동작하지 않습니다. 압력이 에어컨 드레인 호스(에어컨에서 물 나오는 호스)로 다 빠져 나가닌깐요.. 그냥 배출 호수 보다 높은 물만 빠져 나가는겁니다. 사이펀의 원리로 동작해야할 이유도 없으니 상관은 없습니다.
페트병이 트랩으로써 역할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배관 연결 커넥터로만 의미가 있네요.
배출 호스에 약한 S 트랩만이 유효한데 S 깊이가 너무 작습니다.
배출 호스 위로 올리고, 드레인 호스만 밑으로 쭉 내리시면 페트병이 트랩으로써의 역할을 하게됩니다.
봉수가 핵심인데, 만드신건 봉수가 안되는 타이밍이 많을 수 있습니다. 물은 마르는데 만드신 배출 호수에 S 깊이가 너무 작아요. |
아 더 간단히 하려면 드레인 호스 자체를 눞힌 S 자로 만들어서 케이블 타이로 묶어주는겁니다. 길이가 충분하다면요.
S 깊이가 충분해야합니다. 세면대 S 트랩 검색해보세요. 세면대는 물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마르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에어컨 드레인은 마를 가능성이 더 크닌깐 그 것 보다 깊은게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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