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제가 입사 하기전에 기술파트가 없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서 만들어내야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입사하고 보니 해당 업무 내용을 잘 아는 사람도 없어 공구나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혼자 다 풀어내야 했는데

마치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새로 집을 지으라는 기분이었죠;

그 당시 인생 한번 바꿔보자고 위로 올라가겠다는 열망으로

내몸 갈아내면서 밤낮으로 일하고 현장에 가서 덥고, 추운곳에서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하나 하나 성과가 나오다 보니 단기간에 연봉이 많이 오르더군요..;

하지만, 인력충원이 필요해 요청을 했으나 그 당시 코로나로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가 1년이 넘어 신입 직원이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그 직원이 커뮤니티에서나 봤던 원룸 카푸어에 SNS 관종 허세끼 많은 사람이었네요

뭔가 열심히 일도 안 하고 눈치 살살 보면서 안 하려고 하는데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저 혼자 도저히 업무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 달래면서 일했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사람 잘못 들어오면 팀 전체 사기가 떨어진다는 것을...

그러다 주변 사람들도 이상한 사람이란 걸 눈치채고 소문이 나더군요

결국 그 친구는 회사에서 내보내려고 했으나 계속 다니겠다고 해서 타부서로 갔습니다.

그렇게 또 혼자 열심히 하는데 몸이 지치니 번아웃이 크게 오더군요

우울증까지 와서 진심 관둘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해온게 아깝고 관두면 뭐 먹고 살지라는 막막함에 참고 일했습니다.

그렇게 인력이 보충이 되었으나 사람 구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그냥 컴맹 수준의 인력이라

일을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고 열정적인 모습이 전혀 없어 초반에 현타가 너무 왔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일 하는 도중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만 늘어나지 몸은 완전 걸래짝이 되어 아침에 못일어 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습니다. 

더 화가 나고 슬픈건 내가 개고생 하면서 해왔는데 회사에서 당연하듯이 보고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을 안 하는겁니다.

그 때 느꼈죠 개인 사업이 아니고 직원으로 지낼 때는 열심히 해봤자 회사만 득보지 내가 득보는 건 없다는 것을..

심신이 다 지쳐 영혼까지 나가있을 때 도저히 못 견뎌서 7개월 전에 관뒀습니다.

그렇게 관두고 한 3개월간은 쉬면서 맘편히 지냈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취업이 안 돼서 너무 걱정입니다.

30대 후반이라서 힘들거라고는 생각 했지만 면접조차 연락 한번 안 온다니 미치겠군요

그래서 희망연봉도 1800만원이나 낮췄는데 연락이 안 오다니..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