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든 말든.. 알아서 선택해
첫번째 이야기.
나는 처음에 귀신을 안 믿었어.
나중에는 귀신과 함께 술 한잔 할정도로 친해졌어
우리집은 2층 양옥인데 내가 군대를 다녀오니깐 집을 리뉴얼 해서 1층에 방 2개가 생겼어.
나랑 남동생이 하나 쓰고 여동생이 하나 쓰고 살게 만들어 놨더라고...
군대를 제대하고 얼마나 신났겠니..
맨날 술먹고 놀고 여자들 만나고 그랬지... 그렇세 한 5일정도 신나게 달리고 새벽 3시쯤 들어왔어
씻고 누웠는데 자꾸 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거야..
끼릭.. 끼릭.. 끼리리리릭...
옛날 나무 방문인데 그걸 손톱으로 긁는듯한 소리가 났어..
남동생은 1년 터울로 군대 가는 바람에 나 혼자 쓰고 있었거든..
그래서 잠에서 몸을 일으켜서 방문쪽에 가보려고 하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고
그냥 "가위"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손가락이 잘 움직여 양쪽 어깨부터 팔굽치까지만 안 움직이고 팔뚝부터 손까지는 잘 움직이는 거야
머리도 잘 움직이고, 가위 걸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위 걸리면 손가락부터 톡톡 움직여서 풀잖아?
이건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
그럴데 누워있는데 자꾸 뭐가 내 눈썹위를 간지럽히는거야 그래서 목을 살짝 치켜 올렸더니...
여자 머리카락이더라구..
소름이 확 돋더라..
왠 여자가 내 어깨를 양발로 누르고 내려다 보고 있는거였어..
와.. 꿈쩍도 못하다가 순간적으로 팍 튀어서 2층으로 뛰어올라가다가 멈칫했어..
군대 전역한지 1주일된놈이 귀신 봤다고 무섭다고 부모님 계신곳으로 튀어올라간다는게 창피하더라고..
그렇게 계단에 앉아서 해뜰때까지 있다가 들어가서 한동안 마루에서 잤어..
여기까지만 읽으면.. "가위네... 악몽이네 하겠지?"
그렇게 한 1달정도 되었는네 내 방과 여동생 방을 바꾸기로 했어..
남자 둘이 쓰기에 좁다고 생각해서 치킨 2마리 쿠폰이랑 교환했지..
그렇게 내 여동생이 귀신 나온 방으로 갔어..
옮기고 한 1주일 되었나?
새벽에 한 3시정도까지 게임하고 있었는데.. 여동생이 문을 팍 열고 나와서 우당탕탕 2층으로 뛰어올라가는거야..
( 봤구만....ㅋㅋ)
아침에 보니깐 2층에서 잤더라고
그래서 내가
" 너도 봤지?" 그랬더니...
왜 말 안했냐고 방 다시 옮기라고 난리났었어...
여동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려고 누웠는데 똑같이 손톱으로 긁는 소리 나서 보니깐
3명이 있더래.. 그러더니
"그때 그사람 아닌데??" 막 이러거 나서 2명은 사라지고 1명만 남더래
난 여자였는데 여동생에게는 남자가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한동안 귀신들이 나타나는 집에서 살았어..
그렇게 몇번을 더 보고 나니깐 귀신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졌어..
계속 그 집에서 살면서 귀신이 보이면 보이나보다 그러고 살았는데..
어느날 큰 일이 하나 생겼어...
(다음편에 쓸께 버스에서 내려야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