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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보는 아이
 공포매니아 2025-03-05 11:54   조회 : 712

어느 조용한 마을에 한 가족이 새로 이사 왔다.

부모님과 여덟 살 된 딸, 수아.

수아는 활발한 아이였지만, 이사 온 후부터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그녀는 항상 뒤를 돌아보았다.

부엌에서 밥을 먹다가도, 거실에서 TV를 보다가도, 심지어 잠을 자다 깨서도 고개를 휙 돌려 뒤를 바라보곤 했다. 

처음엔 부모님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행동이 점점 기이해졌다.

어느 날 밤, 엄마가 수아 방을 지나가다가 이상한 걸 목격했다.

수아가 침대에 걸터앉아 창문을 등진 채 있었다. 

그런데 고개가 기이할 정도로 꺾인 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목이 돌아갈 만큼 뒤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수아야…?"

엄마가 다가가자, 수아는 천천히 고개를 제자리로 돌렸다. 그리고 속삭였다.

"엄마, 저 아저씨가 나한테 손짓해…"

엄마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창문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날 이후, 수아의 뒤돌아보는 습관은 더 심해졌다. 

이제는 대화 도중에도,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이를 참다못해 물었다.

"수아야, 왜 자꾸 뒤를 보는 거야?"

수아는 대답 대신 손가락을 들어 아빠 바로 뒤를 가리켰다.

아빠는 본능적으로 얼어붙었다.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뒤를 봤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수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는… 왜 못 봐?"

그날 밤, 수아는 갑자기 고열에 시달리며 악몽을 꿨다.

 꿈속에서 그녀는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

"네가 봤으니, 이제 네 차례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수아는 사라졌다.

 창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그녀의 침대 위에는 커다란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수아가 사라진 후, 부모님은 가끔 집 안에서 이상한 기척을 느꼈다. 그리고 거울을 볼 때마다…

수아가 그들 뒤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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