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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 방구석 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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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띠리야
5 2022-01-30 14:20
조회 :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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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아직은 평화로운 휴일 점심입니다.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을 시작했었고
500여일을 만나다 헤어지고 말았네요.
못해 준 게 너무 많아 괴로운 마음 안고 하루하루 후회로 살기를 반 년,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
나도 모르게 다시 찾아가 기적처럼 다시 만남을 이어간 게 작년 10월 중순 경
한 번 금이 간 인연은 다시 이어 붙이기 어렵다더라는 말로
그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우리는 다를 거라고
나는 지난 번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 볼 작정이라는 다짐으로 시작 했었는데
연말과 새해를 함께 보내러 갔던 그 사람의 공간에서
예정에 없던 이별을 하고야말았네요.
이전보다 무덤덤하고 아무렇지 않지만
오늘처럼 평화롭듯 고요한 날은 한 번씩 가슴이 아리긴 하네요. 허허..
혼자 짜장면 하나 만들어 먹다가 계란 후라이까지 하나 올려 놓고 보니
올만에 사진 한 방 찍어주고 싶어져서 찍었더니
아 글쎄 글까지 쓰고 싶어지는 겁니다. 관종의 삶이란..@,.@
유통기한이 2월 4일까지어서 하나 후딱 짜장 만들어봤어요.
첨부터 사진 찍으려고 했던 건 아니어서 재료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짜장면에 양파, 고기, 버섯, 해물, 전분가루 등 조금 건더기 실하게 맹글어 먹었쑵니다!
계란프라이 하나 올리고 옥수수콘과 갈비만두까지 올려주니
뭔가 좀 요리 같아 보여서
파슬리가루 파슬파슬 좀 해 주고 사진 한 방 찍어 줬더랬죠~
요즘 예전처럼 많이 먹는다싶으면 65kg 넘어가는 게 일도 아닌 것 같길래
천천히 먹는 습관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식사할 때면 식사에만 집중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휴대폰 주로 보고 있네요.
음식은 주로 젓가락으로만 먹으려고 하고요. 숟가락으로 먹으니 그냥 막 퍼묵퍼묵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다가 휴대폰에 몰두해서 먹는 거 까 먹는게 제 소원인데 쉽지 않습니다. ㅠㅠ ㅋㅋ
입에서 씹어 먹다가 억지로 휴대폰 보면서 재밌는 기사나 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먹는 시간 길게 가져가려고요~
글 읽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 내 입은 이미 다음 음식을 너무 갈구하고 있으니 말이죠 ㅎㅎ
어쩄든 요즘 그래서 한 끼 먹는데 20분 이상 걸리네요. 이번 짜장면도 25분 정도 식사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먹으니 전엔 이 짜장면 한 그릇으로는 절대 배가 안 차고
공기밥 이빠이 담아서 한 개 더 비벼 먹어야 성이차는데
지금은 짜장면, 만두 3개, 옥수수콘, 계란후라이, 우유 한 잔, 귤 1개 먹고 나서 물 좀 마셨더니 배가 찢어지겠네요. 히히
그래서 사실 살을 뺄 체형은 아닌데, 이런 식습관 이후로 172에 61.5 정도로 유지가 되더라고요.
이전에는 매일 운동을 해도 많이 먹게 되니 65kg 이던데..
짜장면은 파김치가 진리인지라
엄마가 담가 준 파김치 언능 꺼내 쌈싸묵고요~
맛나쥬~
후식으로 귤까머겅~
뽐게서 산 귤인데 다 말라비틀어진 게 왔어요.
근데 귤은 오지게 다네요.
짜장라면 1개 소스로 이거저거 넣었더니 소스가 뻠핑되어서
저녁에 짜장밥으로 해 먹을 양이 남았습니다~
(아 이건 먹고 남은 거 아니에요.. 비주얼이 먹고 남은 것처럼 보이네요. ;; 면 따로 삶고 소스만 따로 만들어서 냄비에 둔 겁니다. 하핫)
오늘 저녁은 짜장밥~
설 잘 쇠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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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그녀석
띠리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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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괜히 적었나봐요. 갑자기 더 생각이 나네요. ㅎㅎ
할 만큼 했다 생각해서, 더이상 미련 없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드문드문 드는 후회감이 약간은 마상이네여ㅠㅠㅎㅎ 설 잘 쇠시고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