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하면 진짜 잘 나오는거네요

평소에는 예비군중대에서 예비군관리를 하고, 훈련이 있을때는 대대로 출근해서 교육을 하는거죠.

어느날 예비군대대의 대대장이 바뀌었습니다. 그 대대장은 복지단 출신의 대대장이었습니다.

대대장이 와서 첫번째 동미참 예비군 훈련이 있을때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도시락을 싸온 예비군도 있었고(진짜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뽀글이해먹는다고 뜨거운물 좀 받아다 달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동네 식당에 찌개 백반을 시켜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치킨, 피자 시켜먹는 사람, 그냥 굶는 사람들도 있었죠.

대대장은 그 꼴이 보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약간 군인은! 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어서 통일되지 않은 모습,

외부음식물 반입으로 인한 위생상의 문제, 뭐 이런게 다 거슬렸던거죠.

그래서 바로 다음주에 대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락 업체들에 연락을 합니다.

미리 훈련 인원을 알려주고, 당일 아침에 정확한 수량을 알려줄테니 점심시간에 도시락 배달.

물론 최소한의 조건은 맞춰야죠. 시설이라던가, 보험이라던가. 공개입찰 정도는 아니었고,

그렇게 한 업체가 선정이 되었고(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누가 선정했는지는 간부들이 알겠죠.)

그 이후의 동미참 훈련에는 본인이 지참한 도시락 만 허용이 되고, 나머지 모든 배달음식은 안되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식사비가 나오는걸로 도시락주문을 받았지요. 그렇게 점심은 배달 도시락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오는 식사비가 아마 2,500인가 그랬는데...거기에 추가해서 시켰었나?

예비군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소문이 나서 5군단 예하 모든 부대에 전문 업체 도시락을 먹는걸로 됐다는 얘기가...

잘 나오는데요???

천지개벽했네요

퀄리티 자체가 달라요.. 부대 내부에서 주는 짬밥과 사제 도시락은..

학생예비군때 갔던 훈련장 내부식당은 쏘쏘했는데 직장인예비군때 포터로 배달 온 사제도시락 맛이 지금도 안잊혀져요 ㅋㅋ 회사동기랑 일주일동안 밥먹는맛에 예비군 다녔네요.

몇년전까지 동미참 가서 도시락 먹는데 저정도로 주는곳 한곳도 못봤네요 일단 고기양 저거의4분의1이고 반찬도 더 적었어요

맛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