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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계실 땐 곧 잘해 먹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잘 안 하게 됐습니다.
먼제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숙성을 합니다.
반죽은 손에 다 묻어 있어서 사진을 안 찍었는데 달걀, 식용유, 소금 등을 넣고 반죽을 해줍니다.
반죽은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자~반죽이 끝났습니다.
여기부터는 오늘 사진입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집에 멸치 국물팩이 없어서 비비고 사골곰탕 2봉지입니다. 그리고 코인 육수 3개를 추가하고 물을 잔~뜩 부어줍니다.
감자도 썰어주고요, 뜯어내던 반죽도 귀찮아서 댕그당~썰어버립니다.
제 고향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ㅎㅎ
육수가 끓으면 반죽을 떼어서 넣기 시작합니다.
우워 양 보소...ㅎㅎ
기분이 급격하게 좋아집니다.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 둔 대파도 꺼내서 두 주먹 쥐어서 넣었습니다.
큰 대접을 꺼내서 듬뿍 덜어낸 후 후축 톡톡..
수제비에 후추 빠지면 섭섭하죠 ㅎㅎ
먹고 또 먹고...이제 반 그릇 밖에 안 남았네요.
마지막 수제비..ㅠㅠ
먹으면서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언제나 "우리 아들이 차려주는 점심이 최고야! 아~ 좋다~"라고 해주시던...
물론 어머니께는 세상에서 어머니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해주셨습니다만...ㅎㅎ
그립네요...그 때가..
오늘도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그렇군요.. 최근 하시던 화물운전일을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시겠다고 그만두시고, 계단오르기도 힘겨워하시는 아버지 보면서 훌쩍 쇄약해지신 아버지가 너무 안스럽더라구요.. 언젠간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식사도 그리움이 될수도 있으니 많이 챙겨드려야 겠네요 ㅠ.ㅠ |
손수제비 맛나죠~~~ 물 소금 만 넣어도 맛있는 반죽이 계란까지 넣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구찮아서 잘 못해먹는데 잘 보고 갑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