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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조카들도 아무도 모르는...
제가 어릴적 영등포에는 떡촌이라 불리우는 떡볶이 포장마차가 쭈욱 늘어선 동네가 있었어요.
그 때 떡볶이와 함께 먹으면 참 좋아했었는데 이젠 보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경동시장에서 택배로 주문해봤는데 예전의 그 맛은 나지 않네요.
예전에 먹었던 못난이 만두는 안에 당면과 후추가 들어 있었는데 이젠 후추가 안 들어 있어서 그런지..
야끼만두가 50원이던 시절이었는데 이젠 500원이니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먼저 야끼만두와 못난이 만두를 맛있게 먹으려면 떡볶이가 필요하죠.
달걀을 삶으면서 떡볶이를 하려고 재료를 준비하는데 아차...떡이 없네요.
급하게 라뽂이로 방향을 바꾸고, 만들어 줍니다.
빨간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뜬금 없이 춘장을 넣어보고 싶단 생각에 넣었더니 색이 좀 어둡네요.
어묵 국물을 위해 꼬치 어묵을 끓이려다가 그냥 우동으로 대충 타협을 봅니다.
야끼만두와 못난이 만두를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서 바삭하게 구워 내줍니다.
이젠 튀김 만두나 군만두라고 부르는 게 맞는데 이상하게 떡볶이 만두는 야끼만두라는 이름이 아직도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맛있게 먹었는데 위에서 썼듯이 역시나 못난이 만두는 어릴적 그 맛은 표현이 안 되네요.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